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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건강한 중·노년 톺아보기

당뇨병 치료제 선택 아닌 필수!

의사가 꼭 필요한 경우에만 처방…DPP-4 억제제 안전성 입증

당뇨병 치료제 선택 아닌 필수!

당뇨병 치료제 선택 아닌 필수!

최근 출시된 당뇨병 치료제는 심혈관계 안전성이 입증된 약들이다.

당뇨병은 국내 30대 이상에서 약 400만 명이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하며, 연령이 높아질수록 유병률도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50대 이상 환자만 30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50대 환자 4명 중 1명, 60대 환자 5명 중 1명 정도에 이르는 상당수가 본인이 당뇨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하는 실정이다.

더욱 심각한 사실은 당뇨병 환자의 많은 수가 자신이 환자임을 알고도 당뇨병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당뇨병 관리에서 필수 삼박자는 식사요법, 운동요법, 약물요법. 문제는 대부분 이 세 가지 요법 가운데 어느 하나를 제대로 챙기지 못한 데서 기인한다. 특히 약물요법의 경우 치료제 복용 자체를 미루거나 기피하는 경향을 보이는 환자가 적잖다.

최근에도 이런 환자들이 발견된다. 심지어 평소 당뇨병 관리를 하지 않다 6개월 전 심근경색으로 스텐트시술까지 받고 나서야 치료제를 먹기 시작하는 등 본격적으로 당뇨병 관리를 시작한 경우도 있었다. 이 환자는 다행히도 6개월간 치료제 복용과 함께 식사요법, 운동요법을 병행한 덕에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당뇨병 관리와 약 처방을 위해 병원을 정기적으로 방문하던 이 환자는 최근 “혈당이 좋아졌는데 몸에도 좋지 않은 약을 계속 먹어야 하느냐”는 질문을 해왔다.

당뇨병 환자가 치료제 복용을 꺼리는 이유는 다양하다. 약 복용 자체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이나 당뇨병 치료제 복용에 대한 주변의 부정적인 말들이 상당수를 차지하지만, 치료제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큰 이유가 된다. 최근 당뇨병 치료제가 심혈관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란이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 당뇨병 환자가 뇌졸중과 심근경색 등 심혈관계 질환 발생에 취약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 원인을 당뇨병 치료제 때문이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 수년 전 특정 당뇨병 치료제가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된 적이 있지만, 이후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새로 출시된 모든 당뇨병 치료제에 대해 심혈관계 안전성을 입증하도록 하고 있다. 당뇨병 치료제의 필수요건이 ‘혈당 조절’에서 ‘심혈관계 안전성’으로까지 확대된 셈이다.



이와 관련해 당뇨병 치료제에 대한 연구들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연구 결과 또한 대부분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심혈관계 병력을 가진 당뇨병 환자 1만4000여 명을 대상으로 대규모 연구가 진행됐는데,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처방되는 DPP-4 억제제가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과 뇌졸중, 심근경색 발생 등의 위험을 높이지 않는다는 사실이 입증된 바 있다.

당뇨병은 ‘진행성 질환’이므로 당장 별문제가 없더라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치료제 복용에 대한 거부감이나 치료제의 부작용에 대한 막연한 우려 때문에 약물요법을 미루다 보면 오히려 복용해야 할 치료제의 양과 가짓수만 늘어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저혈당이나 소화 문제 등 당뇨병 치료제 복용으로 수반될 수도 있는 부작용을 경험한 경우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약물 투여량 조절이나 치료제 변경 등으로 문제를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

당뇨병 치료제 선택 아닌 필수!
당뇨병 관리에서 치료제 복용은 결코 피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필수이자 최선의 치료법이다. 당뇨병 진행 정도 등 환자 상태에 따라 꼭 필요한 경우에만 전문의가 약물을 처방하기 때문이다. 당뇨병 환자가 약물요법에 대한 오해로 당뇨병 관리 자체를 그르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주간동아 2015.09.21 1006호 (p120~120)

  • 이정민 가톨릭대 성바오로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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