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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담배 한류 이끄는 KT&G

수출 5000억 개비 돌파, 글로벌 5위 기업 위상 유지

담배 한류 이끄는 KT&G

담배 한류 이끄는 KT&G

2014년 9월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담배산업전시회(InterTabac) 모습.

올해 초 담뱃세 대폭 인상(갑당 2000원)에도 KT&G의 해외 수출 실적이 눈부시다. 9월 16일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KT&G의 해외 누적 수출량이 5000억 개비를 돌파했다고 한다. 해외 수출량은 2002년 민영화 과정을 거치면서부터 비약적으로 증가했다. 1999년 공기업 당시 26억 개비에 불과하던 수출량이 2005년 285억 개비로 증가했고, 2012년에는 407억 개비로 늘어났다. 9월 15일까지 누적 수출량은 5002억 개비로, 금액으로는 57억7000만 달러(약 6조7500억 원)에 달한다.

올 한 해 실적도 만만치 않다. 2분기에는 109억 개비를 수출했는데, 이는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44% 증가한 수치다. 상반기 기준 해외법인 실적을 포함한 해외 판매량은 229억 개비를 기록했다. 이는 상반기 내수 판매량 177억 개비를 넘어선 것으로, KT&G 역사상 최초로 해외 판매량이 내수 판매량을 추월했다. 이런 수출 호조세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으로, 이 같은 담배 수출 실적은 전체 수출이 8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는 것과는 극명한 대비를 이룬다.

사실 KT&G 내부에선 올해 초 담뱃세 대폭 인상 여파로 위기의식이 팽배해 있었던 게 사실. 사상 유례를 찾을 수 없는 담뱃세 인상이 한꺼번에 이뤄지면서 담배제조사의 실적은 곤두박질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 같은 우려는 현실이 됐다.

1분기 KT&G 국내 판매량은 71억 개비로 전년 동기 대비 41.4% 감소했고, 2분기 역시 전년 2분기에 비해 23.8%나 줄어들었다. 지난해 말 사재기 효과나 연초 금연효과가 점차 희석되면서 자연스레 수요가 회복세를 보였지만 20%가 넘는 감소폭은 경영에 큰 위협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KT&G는 국내 수요 감소를 해외 수출 증대로 돌파하기로 했다. KT&G가 해외로 눈을 돌린 시점은 1990년대로, 흡연인구 감소 등으로 국내 수요 증가가 정체되자 우수한 품질을 앞세워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 것이다. 이후 수출 지역은 급격히 확대됐다. 초기 수출 지역인 중동과 러시아연방을 넘어 동남아시아, 미주 대륙, 아프리카 등지로 시장을 확대해 현재는 50여 개국에 수출을 하는 상태다. KT&G가 국내 수요 감소에도 글로벌 5위 담배기업의 위상을 유지하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KT&G의 수출 주력 브랜드이자 세계 판매 1위 슈퍼 슬림 담배인 ‘에쎄’는 해외 판매량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며 가파른 수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수출 기대감 등 주가 호조

KT&G는 국내 시장에서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으며, 특히 2월 글로벌사업 담당조직을 재무·인사 분야가 독립된 CIC(Company in Company) 체제로 개편하는 등 수출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담뱃세 대폭 인상으로 국내 총수요가 크게 하락한 상황이지만 KT&G 주가는 올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한때 사상 최고가인 11만5000원을 기록하는 등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어려운 사업 환경에서도 성공적인 시장 방어에 대한 신뢰, 고배당 등 주주친화 정책에 대한 우호적 평가, 특히 수출 성장에 대한 자본시장의 기대감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현재 KT&G 최고경영자(CEO)는 공석이다. 사장후보추천위원회 주도로 새로운 CEO 후보를 정하는 과정에 있고, 최종 후보 1인을 선정한 후 임시주주총회에서 선임할 예정이다. KT&G 한 관계자는 “민영화 이후 매출과 영업이익이 2배가량 증가했고, 시가총액은 3배 이상 커지는 등 성공적인 민영화 롤모델로 불린다. 어려운 역경을 잘 극복해온 KT&G가 새로운 CEO와 함께 또 다른 도전과 난제들을 이겨내며 글로벌회사로 더욱 비상할 수 있을지 지켜봐달라”고 밝혔다.



주간동아 2015.09.21 1006호 (p98~98)

  • 김민철 자유기고가 week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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