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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록과 순리의 땅엔 네네츠 유목민 산다

‘최후의 툰드라-극장판’ 장경수 감독

  • 이지은 기자 smiley@donga.com

순록과 순리의 땅엔 네네츠 유목민 산다

순록과 순리의 땅엔 네네츠 유목민 산다
SBS 다큐멘터리 ‘최후의 툰드라’가 영화로 탄생했다(2월 17일 개봉). 2010년 11월 14일부터 4주간 일요일 밤 11시 10분부터 방영된 이 작품은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겨울이면 영하 60℃를 오르내리는 툰드라는 ‘나무가 없는 땅’을 뜻한다. ‘최후의 툰드라-극장판’은 툰드라의 사계(四季)와 자연의 일부분으로 살아가는 네네츠 유목민의 삶을 담았다.

이 영화의 연출을 맡은 장경수 감독(SBS PD)은 “툰드라의 대자연은 혹독했지만 아름다웠다”며 “눈 덮인 툰드라 설원 위 오로라는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자연이나 환경 문제보다는 순리에 따라 살아가는 네네츠 사람들의 모습을 잘 담아내려 애썼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자연을 학교와 놀이터 삼아 스스로 배우고 성장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무척이나 놀라웠어요. 일곱 살 꼬마 ‘꼴야’는 혼자 척척 썰매를 몰고, 올무를 던져 순록을 잡으며, 커다란 생선을 나릅니다. 우리나라라면 엄마 품에서 어리광 부릴 나이인데 말이죠. 관객들도 꼴야를 비롯해 이곳 아이들의 매력에 푹 빠질 것 같아요.”

손수건에 물을 묻혀 공중으로 던지면 금방 빳빳하게 얼어버리는 혹독한 추위는 촬영 내내 제작진을 괴롭혔다. 장 감독은 “살을 에는 추위가 아니라, 동강 잘라내는 추위”라고 했다. 화장실이 따로 없는 것도 문제. 한번 용변을 보려면 2km 이상 걸어가야 했다. 스태프 대부분이 변비에 걸려 고생했고, 한 명은 무려 15일 동안 볼일을 보지 못했다.

한편 ‘최후의 툰드라-극장편’은 탤런트 고현정이 내레이션을 맡았다. 장 감독은 “툰드라는 ‘대지모(大地母)’의 느낌이 있어 여성 내레이터, 특히 고현정을 염두에 뒀다”고 했다.



“고현정 씨에게 부탁했는데 흔쾌히 승낙했어요. 녹음을 해보니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감수성이 예민했으며 장면 이해가 매우 빨랐고, 어머니의 따뜻한 감성도 느껴졌죠. 고현정 씨가 있어 영화가 더욱 빛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주간동아 2011.02.14 774호 (p87~87)

이지은 기자 smil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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