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747

2010.07.26

선비의 고고한 향기, 하늘에 닿다

/숲/이/말/을/걸/다/

  • 고규홍 www.solsup.com

    입력2010-07-26 15: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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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비의 고고한 향기, 하늘에 닿다
    가난한 살림살이에 시를 지으며 삶을 노래하던 선비가 있었다. 500년 전인 조선 중기, 경북 의성군 점곡면 사촌마을의 김광수였다. 그는 유난히 깊은 향에 사람의 소망을 담아 하늘 끝까지 피워 올리는 향나무를 심었다. 나무는 언제나 곁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기쁨과 슬픔, 즐거움과 괴로움을 하늘에 전한다. 고즈넉한 옛 마을이 평화로운 건 오랫동안 묵묵히 사람들의 소망을 전해온 나무 한 그루 때문임이 분명하다.

    ★ 숲과 길 ★

    이름 의성 사촌리 향나무

    규모 키 10m, 가슴높이 줄기둘레 2.2m, 나이 500살

    종목 경북기념물 제107호



    위치 경북 의성군 점곡면 사촌리 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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