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되고 싶다’고 막연히 생각은 했지만 기자란 무엇인지, 내가 어떤 기자가 될 수 있을지 잘 몰랐습니다. 진실을 파헤치고 정권을 뒤엎는 ‘워터게이트’ 밥 우드워드, 뻐끔뻐끔 담배 피우면서 촌철살인을 날리는 ‘오리아나 팔라치’ 정도 떠올릴 뿐이었죠. 인턴기자 활동하며 기자의 역할은 그뿐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꿈은 더욱 견고해졌습니다.
요즘 ‘취업준비생 필수 5종 세트 중 하나가 인턴 경험’이라 할 정도로 방학을 맞아 기업 인턴 활동을 하는 대학생이 많습니다. 워낙 경쟁이 치열하니 필기, 면접 등 정규 채용에 버금가는 전형과정을 거치기도 하고요. 한 대그룹 인턴 필기시험이 열리는 날이면 학교 도서관에 사람이 없을 정도입니다. 이들 대부분 정규직 입사를 목표로 인턴 경험을 발판 삼으려 하지요. 그래서인지 인턴끼리도 경쟁이 치열하다고 합니다. 대학졸업반으로 한 금융사 인턴사원으로 일하는 친구의 말입니다.
![‘인턴’이라는 귀중한 시간](https://dimg.donga.com/egc/CDB/WEEKLY/Article/20/10/07/26/201007260500005_1.jpg)
인턴은 대학생과 사회인의 중간단계에서 마지막으로 진로를 고민해볼 좋은 기회입니다. 그 좋은 기회를 스펙, 인센티브 등 사탕발림에 녹아 잔머리만 굴리다 놓쳐버린다면 너무 안타깝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