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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진 기자의 ‘밤의 경제학’

안마시술소 인턴사원 힘겨운 오렌지(?) 생활

안마시술소 인턴사원 힘겨운 오렌지(?) 생활

서울 강남 테헤란로와 남부터미널 인근. 서울 사는 남성들이라면 한 번쯤은 가봤을, 또는 들어봤을 안마시술소가 밀집한 곳입니다. 안마업계 관계자들이 꼽는 대표업소 P, S, A 등도 이곳에 있지요. 물론 강북에도 장안동이라는 ‘걸출한’ 상권이 형성돼 있다지만, 재기발랄한 서비스로는 이곳을 따르기 힘들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말합니다. 당연히 이곳 업주나 매니저들의 자부심(?)도 상당합니다.

‘성매매의 완결판’이라 불리는 안마시술소가 나날이 진화(?)하고 있습니다. 정상적인, 일대일 서비스만 제공하는 업소들은 대부분 간판을 내렸다고 합니다. 얼마 전까지 ‘충격’으로 표현되던 ‘스리섬(2+1)’은 예사고, 이제는 ‘포섬(3+1)’도 일반화되는 추세라고 합니다.

‘스리섬’ ‘포섬’의 경우 접대여성 외에 ‘오렌지’라 불리는 제3의 여성이 성매매 서비스 도중 등장하는데, 장안동 쪽에서는 이 여성들을 ‘조커’라고 부른다는군요.

통상 ‘오렌지’들은 얼굴을 공개하지 않습니다. 오렌지 문화의 진원지인 서초동 인근 안마시술소들에서 시작된 가면 착용이 일반화됐다고 하지요. 그렇다면 이 가면 여성들의 정체는 뭘까요? 바로 안마시술소의 수습사원들입니다. 업계 관계자들에게 물어보니 보통 2개월에서 길게는 3개월가량 오렌지 생활을 해야 ‘메인’으로 영업이 가능하다는군요.

이들 여성은 오렌지 생활 동안 가면에 의지해 남성접대 요령과 패턴을 익힌다고 합니다. 통상 30명 정도의 ‘메인’이 있는 업소에 오렌지가 5~6명이라니, 아마 노동강도는 ‘메인’보다 몇 배는 더 심할 것입니다. 한마디로 하드 트레이닝입니다.



최근에는 ‘이메쿠라 서비스’라 불리는 테마방도 유행이랍니다. 특별 서비스를 원하는 손님들 위해 지하철, 비행기, 회사, 도서관, 갤러리 등의 이미지 룸을 만들어 서비스하는 것을 말합니다. 심지어 홈쇼핑과 유사한 TV 화면을 통해 여성을 고르게 하는 업소도 등장했다고 하니, 인간의 무한한 상상력에 새삼 감탄하게 됩니다. 테마방에서 가장 인기를 끄는 곳은 단연 ‘지하철’이라고 하더군요.

그렇다면 이 같은 안마시술소들의 매출 규모는 어느 정도일까요? 남부터미널 인근의 P업소 지배인은 이렇게 귀띔합니다.

안마시술소 인턴사원 힘겨운 오렌지(?) 생활
“우리 업소는 ‘메인’만 50명이 넘는다. 하루에 보통 4~5명 받으니 하루 평균 200명 이상의 손님이 오는 셈이다.”

대충 따져봐도 이 업소의 하루 평균 매상은 최소 3400만원 이상, 한 달이면 10억원이 넘는 거액입니다. 대한민국의 안마문화, 정말 대단하지 않습니까?



주간동아 2007.11.20 611호 (p7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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