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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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먹을 게 없다 外

  • 입력2007-06-07 10: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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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믿고 먹을 게 없다 外
    믿고 먹을 게 없다 ■ ‘중국산 캔 쇠고기, 서울 식탁 점령’을 읽고 입맛이 뚝 떨어졌다. 직장 동료들과 퇴근 후 소주 한잔 하며 신나게 뜯었던 매운갈비찜이 위생을 장담할 수 없는 중국산일 수도 있다는 소식에 찜찜한 기분을 떨치기 어렵다. 또 영양보충을 위해 먹었던 꼬리곰탕, 결혼식 피로연에서 아무 생각 없이 맛있게 먹었던 갈비탕을 생각하면 화가 치민다. 사실 쇠고기는 일반인들에게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그나마 갈비탕과 매운갈비찜으로 위안을 삼았다 뒤통수를 맞았다. 정직하게 장사하는 분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이젠 식당에서 선뜻 매운갈비찜을 주문하기 어려울 듯하다. 음식에 장난치는 일을 언제까지 지켜봐야 할지 답답하다.

    김광수/ 광주시 북구 동림동

    본받아야 할 무소유의 삶 ■ 이번 호에는 훈훈한 기사가 많이 실렸다. 아동문학가 권정생 선생의 아름다운 유언과 천체물리학도 박나희 씨의 과학에 대한 열정, 해외봉사 대학생들과 불우 청소년의 자립을 돕는 런던 레스토랑에 관한 기사를 읽으면서 가슴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꼈다. 특히 무소유의 삶을 살다 세상을 떠난 권 선생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많은 의미를 던져준다. 자신의 능력으로 번 돈인데도 함부로 쓰지 않았고, 유산은 어린이들을 위해 써달라고 당부했다. 땅 투기 등 바람직하지 않은 방법으로 돈을 벌어 호의호식하는 사람들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삶이다. 황금만능주의에 빠진 많은 사람들이 권 선생의 삶을 본받길 바라며, ‘주간동아’가 앞으로도 이런 좋은 기사를 많이 실어줬으면 한다.

    최종수/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마두1동

    정부는 대부업체 편인가 ■ ‘대부업법 개정 하나 마나’를 읽고 어처구니가 없었다. 이자 상한선을 낮추라는 아우성에 고작 10%포인트 내리고, 그나마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실질적인 처벌 규정도 없다고 한다. 도대체 이 정부는 서민의 편인지, 대부업체의 편인지 모르겠다. 더욱이 국내 대부업계는 일본계 업체들이 수익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 국민의 호주머니를 털어 일본계 업체들의 배를 불려주는 꼴이다. 비등록 대부업체와 사인 간 사채거래의 이자 상한을 30%로 제한한다고 발표했지만, 이마저도 실효성이 의심스럽다. 어떤 사채업자가 이 정도의 이율로 돈을 빌려주려 하겠는가. 정부는 서민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대부업체 편들기는 이제 그만둬야 한다.



    이성훈/ 서울시 성동구 금호동1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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