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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코리아 공동대표… 거침없는 ‘유식대장’

  • 이남희 기자 irun@donga.com

전진코리아 공동대표… 거침없는 ‘유식대장’

전진코리아 공동대표… 거침없는 ‘유식대장’
●●● 누리꾼 사이에서 ‘유식대장’이라고 불리는 김유식(36) 디시인사이드 대표는 ‘인터넷 문화의 대부’다. 2000년 그가 만든 디지털카메라 관련 사이트 ‘디시인사이드’(www.dcinside.com)는 갖가지 패러디와 ‘’ 등 숱한 인터넷 유행어를 양산하며 인터넷 세상을 주도해왔다.

권위에 ‘똥침’을 날리는 비주류 문화의 상징이던 김 대표가 최근 제3정치세력인 ‘전진코리아’의 공동대표로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유식대장이 신세대를 대표하는 정치권의 얼굴마담으로 등장한 게 아니냐”는 ‘음모설’도 제기된다.

“대체 ‘전진코리아’에 몸담은 속셈이 뭐냐”는 질문에 김 대표는 웃음을 지으며 답했다.

“‘디씨’가 노무현을 대통령으로 만든 대표 사이트로 인식되면서 저도 ‘노빠’(친노무현)라는 오해를 받았어요. 디씨 이용객의 성향과 제 성향이 동일하게 인식된 거죠. 덕분에 청와대 만찬에도 초대됐는데, 그때 한 친여(親與) 사이트 운영자가 ‘각하의 치적이 너무 훌륭한 나머지 다음번에는 천정배가 꼭 될 것입니다’라며 아첨하더군요. ‘이건 아니다’ 싶었죠. 사실 여야 대선캠프에서 사이버 홍보를 담당해달라는 제의도 받았는데, 이번 기회에 제 정치적 색깔을 표현할 필요가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정치에 대해 모르는 척하는 게 상책이지만, 오해받는 것보다는 낫잖아요.”

김 대표의 표현에 따르면 그는 ‘모태우익(母胎右翼)’이다. 박정희 대통령에 대해 조갑제 ‘월간조선’ 전 편집장과 비슷한 평가를 내리고 ‘친(親)재벌, 친(親)시장주의’ 노선을 지지한다. 그러한 자신의 색깔이 중도보수를 표방하는 ‘전진코리아’와 맞아떨어졌다는 것.



전진코리아는 한나라당을 탈당한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의 정치적 기반세력으로 알려졌다. 공교롭게도 ‘디씨’에는 대선후보 중 유일하게 손 전 지사의 갤러리(사용자들이 자유롭게 사진을 올리는 공간)만 생성돼 있다. “‘디씨’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게 아니냐”고 묻자 그는 고개를 저었다.

“연예인 갤러리는 디씨 관계자들이 논의한 뒤 개설하지만, 정치인 갤러리는 그쪽에서 요청하면 얼마든지 만들어줍니다. 손 전 지사의 갤러리는 2005년 말에 형성됐으니 대선과는 전혀 상관이 없고요. 사람들은 ‘저를 구워 삶으면 젊은 누리꾼들이 몰려올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결코 아닙니다. 저는 그들의 성향을 조종할 마음도, 그렇게 할 능력도 없습니다. 이용자들은 모두 자신의 마음대로 움직일 뿐이니까요.”

그는 사업가로서도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건설회사인 IC코퍼레이션을 인수했으며, ‘술값이 너무 많이 들어서’ 서울 강남에 술집을 차리기도 했다. 돈 버는 데는 일가견이 있는 모양이다. 그 다음은 ‘정치인 김유식’으로 변신할 차례인가. 그는 절대 아니라며 손사래를 쳤다.

“어유, 저 같은 문외한이 정치하면 큰일납니다. 송충이는 솔잎만 먹어야죠. 혹자는 ‘유식대장이 줄을 잘못 섰다’고 하는데, 제가 진짜 정치를 하고 싶었다면 (손 전 지사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히기 전) ‘될 사람인지’부터 생각했겠죠. 다만 저는 손 전 지사의 합리적인 성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을 뿐입니다. 저는 문성근 명계남이 아니에요. 언젠가 역학자에게 제 사주를 봤더니 완전 ‘놀고먹는’ 팔자였어요. 훗날 호텔과 카지노를 운영하면서 즐겁게 놀고먹는 게 제 꿈입니다.”



주간동아 2007.04.10 580호 (p102~102)

이남희 기자 ir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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