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80

2007.04.10

직장인, 잠자고 있는 능력 깨워라

  • 윤융근 기자 yunyk@donga.com

    입력2007-04-04 20: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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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인, 잠자고 있는 능력 깨워라
    “제대로 된 코칭(Coaching)은 마법이다. 코칭을 통해 활력 넘치고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다.”

    사람들은 자신의 잠재력이 잠자고 있다는 사실을 잘 모른다. 혹 알고 있다 해도 일상의 일들로 너무 바빠 잠재력을 끌어낼 엄두를 내지 못한다. 코칭이란 개개인의 장점을 찾아내는 강력한 기술이고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 아주 특별한 주문이다.

    코칭은 스포츠 분야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를 살펴보자. 재능은 있지만 2할대의 물방망이 선수가 있다. 이 선수가 좋은 타격 코치를 만나면 3할대의 불방망이를 펑펑 휘두른다. 골프는 어떤가. 그저 그런 선수가 코치를 바꾸고 나서 정신적 안정과 실력을 키워 우승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코칭 바이블’ 저자들은 이제 리더십의 시대를 넘어 ‘코칭의 시대’라고 선언한다. 코칭은 단기적인 성과나 하나의 사업에만 집중하게 만드는 관리 또는 리더십의 개념과 달리, 장기적 안목으로 개개인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도와 결국 기업의 성과까지 높인다. 책은 코칭의 핵심과정부터 다각적 모델, 좋은 코치의 조건, 코칭을 받는 고객에 이르기까지 코칭의 모든 것을 이야기한다.

    당연하겠지만 뛰어난 코치는 고객과 함께 호흡하고, 고객의 처지에서 생각하고, 신뢰와 인내로써 고객과 소통하며, 고객이 스스로 다른 관점에서 돌아볼 수 있게 만드는 능력을 발휘해야 한다.



    코칭은 개인과 그들이 일하는 조직 모두에 강력하게 개입해 그 효과가 오래 지속된다. 코칭을 받은 어느 고객의 말이다. “누군가가 제 말을 주의 깊게 들어준 적이 있기에 지금 저는 저 자신에게 귀 기울일 수 있습니다. 외부에서 보면 아무것도 변한 게 없을지 몰라도 제 모든 것이 변했습니다. 이제는 저 자신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알죠.”

    사실 기업에서 생기는 문제는 무수히 다양하지만 핵심은 거의 비슷하다. 이직이나 상사와 원만하게 지내기, 생산성 향상 등 흑자를 내기 위해 모든 기업은 고민한다. 한 명이 만 명을 먹여 살리는 시대라고 한다. 능력 있는 CEO가 기업체질을 바꾸고 기업에 엄청난 이익을 줄 수 있다. 하지만 기업을 움직이는 것은 직원들이다. 코칭이 초우량 기업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실제적으로 비즈니스에 이익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일방적인 지시가 아닌 과감한 혁신과 제안을 할 수 있는 우수한 직원을 찾는 일이 흑자 기업을 만드는 지름길이다. 그런 직원이 없다면 기업은 어떻게 해야 하나. 코칭 기술을 이용, 직원들의 잠재된 능력을 찾아내 길러야 한다.

    저자들은 ‘코칭은 삶을 변모시키는 과정이며, 역동적인 파트너십’이라고 규정한다. 코칭은 모든 영역에 걸쳐 배움과 변화를 일으킨다. 그리고 사고를 리모델링하는 차원에서 완전히 허물고 새로 짓는 방향으로 이전시킨다.

    코칭이 갖고 있는 많은 장점과 뛰어난 효과를 체험한 기업들이 앞다퉈 코칭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도 대기업이 앞장서 중간관리자들의 코칭에 열을 올리고 있다. 코칭의 힘은 위대하다.

    이언 맥더모트, 웬디 제이고 지음/ 박정길·최소영 옮김/ 웅진윙스 펴냄/ 304쪽/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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