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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과 환상 넘실대는 바다 이야기

도쿄 디즈니시 7개 테마항구로 구성 … 볼거리와 놀이시설로 연인들 유혹

  • 도쿄=엄상현 기자 gangpen@donga.com

모험과 환상 넘실대는 바다 이야기

모험과 환상 넘실대는 바다 이야기

1912년 뉴욕의 폐쇄된 호텔 ‘하이타워’를 배경으로 20세기 초 범선들이 항구에 정박해 있다.

어둠이 짙게 내린 오후 7시, 도쿄만(灣)을 끼고 조성된 ‘디즈니시(Disney Sea)’에 긴장감이 감돌았다. 외부인의 출입이 철저히 통제된 채 뭔가를 준비하는 직원들의 발걸음만 분주했다. 잠시 후 디즈니시 부둣가(waterfront) 광장에 설치된 무대 앞에 직원들이 일렬로 도열했고, 일부 직원들이 끈으로 임시 통로와 출입구를 만들었다.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조처였다.

“쿵쿵 따 쿠궁쿵 따~, 쿵쿵 따 쿠궁쿵 따~.”

정확히 7시30분 정각, 강렬한 리듬이 거대한 스피커를 타고 흘러나와 광장을 뒤흔들었다. 동시에 디즈니시 출입구가 열리면서 30~40명의 발 빠른 청년들이 무대를 향해 전속력으로 질주하기 시작했다. 그 뒤를 수많은 사람들이 이어 달렸다. 마치 둑이 터진 듯했다.

개장 6년째… 청소년과 성인남녀들의 공간

20분이 채 되지 않아 광장과 주변은 수천 명의 인파로 가득 찼다. 55분, 무대에서 공연이 시작되자 관객들은 뜨거운 밤의 환호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일본 유명 DJ가 선곡한 음악에 맞춰 도널드 덕, 다람쥐 칩, 데일 등 디즈니의 다양한 캐릭터들이 춤을 췄다. 한류스타 중 하나인 한국 댄스그룹 ‘동방신기’와 일본 ‘TRF’ 등이 중간에 등장해 열기를 더했지만, 공연의 주인공은 역시 디즈니의 대표 캐릭터인 미키마우스와 여자친구 미니마우스였다. 피날레는 그들이 장식했다.

이날 공연의 제목은 ‘클럽 디즈니-베이사이드 비트 리턴’. 디즈니시가 1월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젊은 층을 위해 특별히 마련한 행사다. 같은 시각, 디즈니시의 다른 곳에서는 살사와 라틴댄스, 아라비안 쇼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졌다. 평소에는 아침 10시에 개장해 오후 8시에 문을 닫지만, 공연이 열린 3일간은 오후 6시30분에 임시 폐장했다가 7시30분에 다시 문을 열어 밤 10시30분까지 연장 개장했다.

모험과 환상 넘실대는 바다 이야기

도쿄 디즈니시와 디즈니랜드, 호텔 등 도쿄 디즈니리조트 시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한국어판 안내지도.

올해 개장 6년째를 맞은 디즈니시는 디즈니랜드(1983년 개장)와 함께 디즈니리조트를 형성하는 두 축 중 하나로, 이 두 곳은 나란히 붙어 있다. “어린이를 위한 공간으로 마련된 디즈니랜드와 달리 디즈니시는 청소년에서부터 젊은 성인남녀까지를 대상으로 만들었다”는 게 광고홍보파트 책임자인 히로시 스즈키 씨의 설명이다.

디즈니시는 바다에 얽힌 이야기와 전설을 따라 7개의 테마항구로 꾸며져 있다. 정문을 지나 테마파크로 들어서자마자 제일 먼저 만나는 곳이 남유럽의 고풍스러운 항구를 옮겨다 놓은 ‘메디테러니언 하버’. 7개의 테마항구를 한 번에 돌아볼 수 있는 증기선 선착장 ‘디즈니시 트랜지트 스티머 라인’이 이곳에 있다.

항구 전망 뛰어난 미라코스타 투숙 색다른 재미

모험과 환상 넘실대는 바다 이야기

‘클럽 디즈니’공연에 등장해 춤추는 디즈니 캐릭터들.

그 왼쪽으로 거대한 성이 눈에 들어온다. 배경은 1912년 뉴욕의 폐쇄된 호텔 ‘하이타워’. 주인이 사라진 뒤부터 기묘한 현상이 벌어지는 이 호텔의 ‘타워 오브 테러’라는 놀이기구는 최상의 스릴과 미스터리를 선사한다. 그 옆에 정박해 있는 미국의 거대한 호화범선 ‘SS콜럼비아호’는 맥주와 와인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고급 레스토랑으로, ‘아메리칸 워터프런트’ 지역의 볼거리다.

그곳에서 다리 하나를 건너가는 순간 미래의 시공간으로 옮겨간다. 각종 기상과학 장비들로 가득한 ‘포트 디스커버리’에서는 최신예 비행 기상관측선인 ‘스톰라이더’가 인기다. 진행 방향을 예측할 수 없는 ‘워터비클’도 놓칠 수 없는 재미.

‘로스트리버 델타’에서는 인디아나 존스의 모험과 도전이 기다린다. 저주와 함정이 가득한 고대 신전을 모험하는 듯한 ‘크리스털 스컬의 마궁’과 360도 회전하는 롤러코스터 ‘레이징 스피리츠’는 누구나 추천하는 놀이기구다. ‘미스테리어스 아일랜드’의 ‘센터 오브 디 어스’도 짜릿한 스릴을 선사한다.

‘아라비안 코스트’는 알라딘에서 나오는 마법과 신비의 세계로 꾸며져 있으며, ‘머메이드 라군’에서는 인어공주와 수중왕국을 만날 수 있다. 7개 테마항구 곳곳에 마련된 카페와 쇼핑몰도 볼거리.

놀이기구를 타기 위한 줄이 길 경우에는 ‘패스트 패스(Fast Pass)’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미리 타고 싶은 놀이기구의 예약티켓을 뽑아놓고 다른 기구를 타거나, 관광을 하다가 예약시간에 맞춰 돌아오면 기다릴 필요가 없다. 단, 패스트 패스는 동시에 여러 개를 뽑을 수 없다.

디즈니시 안에 있는 호텔 ‘미라코스타’에 투숙하는 것도 색다른 경험. 디즈니시의 테마항구를 전망 삼아 환상적인 하룻밤을 보낼 수 있다. 디즈니시와 디즈니랜드를 빙 둘러 6~7분 간격으로 순환하는 ‘디즈니리조트 라인’ 모노레일은 인근 호텔과 리조트를 편하게 오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역마다 호텔을 오가는 셔틀버스가 무료로 운행되고 있다.

1년 365일 개장하는 디즈니리조트. 아이들과 함께라면 디즈니랜드를, 연인과 함께라면 디즈니시를 한 번쯤 가볼 만하다.



주간동아 573호 (p46~47)

도쿄=엄상현 기자 gang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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