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68

2007.01.09

현대판 심청이 어디 없소 外

  • 입력2007-01-08 13: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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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판 심청이 어디 없소 外
    현대판 심청이 어디 없소

    커버스토리 ‘가족이 힘이다’는 신년호 기사로 매우 적절했다. 가족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가족의 정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내용이었다.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의 효(孝)에 대한 이중적 태도는 다소 충격적이었다. 대다수 사람들이 효를 중요시하면서도 실천하는 데는 인색하다. 또한 자기 부모한테는 잘 못하면서 자녀들은 자신에게 잘 해주기를 바란다. 이기적인 생각이 아닐 수 없다. 몇 달 전 80대 노부모를 냉방에 방치해 아버지를 숨지게 한 중소기업체 사장의 이야기를 기사로 봤다. 부모의 뒷받침이 있었기에 지금의 자신이 있었을 텐데 부모를 왜 그렇게 대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심청이 같은 효녀, 효자를 기대하는 것은 이제 불가능한 세상이 된 것일까?

    김정수/ 대전시 서구 관저2동

    목동지교를 누가 탓하랴마는…

    ‘특목고 진학 특구 목동지교’를 읽으며 한참 생각했다. 자식을 좋은 학교에 보내는 것은 모든 부모들의 지상 과제다. 기왕이면 좋은 교육환경을 만들어주고 일류대학을 보내려고 안간힘을 쓴다. 명문대학을 갈 수 있는 특수목적고가 계속 인기를 끌면서 합격률이 높다고 소문난 목동으로 초·중등학생이 몰려든다고 한다. 충분히 이해가 간다. 남들처럼 해외유학을 보내지 못하는 평범한 엄마들에게는 어쩌면 최선의 선택일 것이다. 좋은 학교를 나와 성공하는 것도 좋지만, 어떻게 하면 자녀가 정말 행복해질지에 대해서도 한 번쯤 생각해봤으면 한다.



    조진호/ 경기도 구리시 인창동

    아랍의 동성애 탄압 이해 안 돼

    ‘아랍, 동성애자들에겐 ‘지옥의 땅’이라는 기사를 읽었다. 우리나라만 해도 이제 동성애자에 대한 편견이나 차별이 많이 사라졌다. 그런데 아랍에서는 동성애자라는 사실이 알려지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아랍 사람들이 동성애에 관대하지 않은 이유는 구약성서에서 동성애를 부정한 행위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것은 설득력이 약하다. 오히려 코란에는 동성애에 대한 언급 자체가 없기 때문이다. 잘못된 믿음과 오랜 관습이 동성애자들을 탄압하는 배경이 되고 있는 것이다. 사람마다 제각기 생각이 다를 수 있다. 성에 대한 정체성도 마찬가지다. 동성애가 아랍에서도 인정받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본다.

    신영섭/ 서울시 광진구 구의3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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