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68

2007.01.09

차세대 DVD 사? 기다려?이제 걸음마 단계

  • 입력2007-01-03 17: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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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년 뒤 선택 바람직화려한 모습으로 우리 앞에 등장한 차세대 DVD, 과연 지금 서둘러 사야 하나? 결론부터 말하면 느긋하게 기다리는 것이 현명해 보인다. 물론 이는 소수의 마니아나 얼리어댑터들에게는 해당하지 않는 말이다.현재 부각되고 있는 블루레이와 HD-DVD 양 진영의 각축은 어디까지나 산업을 주도하는 기업의 얘기지, 소비자와의 연관성은 극히 미미하다. 특히 이들 차세대 DVD가 기술적으로 엄청난 혁신을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저장용량이 늘어났다고는 하지만 소비자들로서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DVD로도 큰 불편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HDTV의 발전속도도 봐야 한다. 아직 국내 소비자들에게 제공된 이른바 풀(Full) HDTV가 차세대 DVD를 이용해 녹화할 수준이 못 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비싼 컬러TV를 사고도 흑백으로밖에 보지 못하는 꼴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또 플레이어는 차세대 제품을 구매해도 그 기기를 통해 볼 수 있는 콘텐츠가 충분하지 않다면 쓸모가 없다. 블루레이 영화 타이틀은 소니가 열심히 내놓고 있으나, 아직은 미미한 수준에 불과하다. 현재 나와 있는 영화 타이틀은 10편 내외다. 소니는 내년 상반기까지 50편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플레이어의 가격도 구매에 걸림돌이다. 10만원대면 살 수 있는 DVD 플레이어를 두고 130만원짜리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선택하기란 쉽지 않다. 현명한 소비자라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각 진영 간의 싸움을 지켜보면서, 우선은 DVD를 실컷 사용한 뒤 1~2년 후 시장에서 표준이 될 것 같은 차세대 DVD를 선택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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