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67

2007.01.02

어린 천사들의 소리 새해 아침에 메아리

  • 류태형 월간 ‘객석’ 편집장 Mozart@gaeksuk.com

    입력2007-01-02 12: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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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 천사들의 소리 새해 아침에 메아리
    5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오스트리아의 빈소년합창단이 1월 내한공연을 갖는다. 천사들이 전하는 신년 메시지다.

    1498년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왕가의 막시밀리안 황제 칙령으로 조직돼 궁정성가대로 성장한 빈소년합창단은 1918년 독일혁명으로 활동이 중단됐으나 1924년 요제프 슈니트 신부가 재조직해 대중적인 콘서트를 시작하면서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빈소년합창단은 빈 필하모닉, 빈 국립오페라단과 함께 빈 궁정악단의 명성을 잇고 있는 세계 최고의 소년 합창단이다. 슈베르트와 하이든이 활동했고, 베토벤이 반주를 했으며 바그너, 리스트, 요한 슈트라우스 등이 자신의 곡을 헌정하기도 했다.

    1월12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을 포함해 전국 5대 도시에서 한국 팬들을 만날 예정. 1978년 첫 내한 이래 11번째인 이번 무대에서도 이들은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빈소년합창단은 현재 10~14세의 100여 명 단원이 ‘모차르트’ ‘슈베르트’ ‘하이든’ ‘브루크너’ 등 4개 팀으로 나뉘어 활동하고 있다. 3개 팀이 세계를 돌면서 300회 이상의 공연을 소화하며, 1개 팀은 오스트리아에 남아 국내 연주회와 호프부르크 성당의 일요 미사에서 합창을 한다. 빈소년합창단은 창단 이래 빈 궁정예배당의 매주 미사 때마다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빈 국립오페라단과 함께 미사곡을 불러 빈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4개 팀 중 이번에 내한하는 팀은 하이든 팀이다. 중세 교회음악에서부터 최신 팝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로 시대를 초월한 명곡을 선보인다. 오스트리아 민요, 왈츠의 화려함이 생생하게 살아 있는 요한 슈트라우스의 작품들, 머리가 좋아진다는 모차르트의 유명곡, 귀에 익숙한 영화음악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레퍼토리다.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행복한 새해를 열기에 안성맞춤인 연주회가 될 듯싶다.

    어린 천사들의 소리 새해 아침에 메아리
    번스타인이 지휘한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 명연주의 주인공, 아르헤리치와의 실내악 활동, 탱고 붐을 일으킨 선구자, 그리고 매력적인 연주가들로 구성된 크레메라타 발티카의 리더로 우리나라를 찾았던 바이올리니스트. 바로 기돈 크레머다. 도이치 그라모폰(DG)의 ‘예술가의 초상’ 시리즈로 나온 기돈 크레머의 음반은 다양한 음악의 성찬으로 꾸며졌다. 만화경 같은, 그러면서도 하나하나의 디테일이 보석처럼 빛나는 크레머의 음악세계를 실감할 수 있는 음반. 클래식 음악, 특히 바이올린을 처음 접하는 초심자에게 권할 만한 음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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