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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워 총 전쟁’ 더위만큼 후끈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 본격 경쟁체제 … 발현시간, ‘단단함’ 앞세운 ‘레비트라’ 마케팅 눈에 띄네

  • 최영철 기자 ftdog@donga.com

‘세워 총 전쟁’ 더위만큼 후끈

‘세워 총 전쟁’ 더위만큼 후끈

‘단단함’을 홍보하기 위해 마련된 발기부전 극복 퍼포먼스.

비아그라, 시알리스, 레비트라 순으로 짜여졌던 남성용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 판도가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발기부전 치료제의 절대 강자로 군림해왔던 비아그라가 후발 주자인 레비트라와 시알리스의 공세로 인해 독점적 우위를 잃어가고 있으며, 올 8월에는 동아제약에서 신약 ‘자이데나’를 출시할 예정이어서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누가 잡고, 누가 잡힐 것인가. 전운이 감돌고 있는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은 이제 총성 없는 전쟁 ‘제2 라운드’에 돌입했다.

현재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은 약 640억원 규모로 1999년 비아그라가 시장에 처음 등장한 이후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올해는 하반기 동아제약의 자이데나 출시로 인해 시장 규모가 약 10% 이상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IMS 헬스데이터에 따르면, 비아그라의 시장점유율은 57.6%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뒤를 이어 시알리스와 레비트라가 각각 31.7%와 10.7%를 기록하고 있다. 시장점유율로만 본다면, 비아그라는 독점적 위치에서 5년 만에 절반을 빼앗긴 셈. 시알리스와 레비트라는 빠른 속도로 비아그라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마케팅 컨셉트 ‘놓칠 수 없는 순간’

그동안 3개사의 마케팅 전략은 판이하게 달랐다. 비아그라가 시장 선도자로서 ‘강자의 만족’과 마켓 리더로서의 자존심을 지키는 동안, 시알리스는 소비자 대상의 공격적 마케팅으로 시장점유율을 30%대까지 끌어올렸다. 또한 레비트라는 소비자가 아닌 전문가 집단을 대상으로 소리 없이 마케팅 활동을 벌이며 꾸준히 시장점유율을 높여왔다.



그런데 최근, ‘조용한 꼴찌’로 통했던 레비트라의 행보가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낮은 시장점유율과 인지도로 인해 ‘국내에서 마케팅 활동을 접었다’는 소문이 들릴 정도로 부진했던 레비트라가 움직이기 시작한 것. 레비트라는 지난해 12월, 유럽 비뇨기과학회와 함께 전 세계적으로 ‘먼저 말을 꺼내보세요’란 캠페인을 시작했으며, 올 6월에는 이를 한 단계 발전시킨 ‘엄지손가락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발기부전 환자 10명 중 단 1명만이 치료받는다는 사실에 주목, 치료받지 않는 나머지 9명의 환자들에게 손을 내민 것이다.

자신의 증상에 대해 쉽게 터놓지 못하는 환자들을 양지로 끌어내 레비트라의 존재를 알리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엄지손가락 캠페인의 일환으로 ‘닥터레터’와 ‘무료 상담 콜센터’, 거리극인 ‘판토마임 - 엄지로 말하세요’를 진행하고 있다. 레비트라는 최근, 발기 강직도를 강조한 ‘단단 레비트라’ 컨셉트와 더불어 빠른 약효 발현을 부각시킨 새로운 마케팅 컨셉트인 ‘놓칠 수 없는 순간’을 선보였다.

‘세워 총 전쟁’ 더위만큼 후끈

발기부전 치료제 레비트라(왼쪽)와 레비트라를 상징하는 캐릭터들.

현재 시장에 판매되고 있는 발기부전 치료제 가운데 복용 후 약효 발현시간은 비아그라가 1시간, 시알리스 15분, 레비트라 10분으로 레비트라가 단연 우세를 보이고 있는데, 레비트라의 빠른 약효 발현은 최근 이루어진 임상실험 결과를 통해 입증되었다는 게 업체 측의 주장. 이에 반해 시알리스는 제품 출시부터 현재까지 36시간 지속 효과를 가장 큰 강점으로 내세우며 ‘36시간, 주말 내내 강력한 자신감’ 컨셉트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국내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대웅제약과 공동 프로모션을 전개하며 시장 2위로서의 입지를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통계에 따르면 40세 이상 남성 중 절반, 인구 수로는 전 세계적으로 1억5200만명이 발기부전 환자다. 발병률은 나이가 들수록 더 높아지는데, 40대 남성 중 39%, 70대 남성에게서는 약 67%에 이르고 있다. 발기부전의 원인은 심인성(정신적)과 기질적(신체적 이상으로 발생)인 요인으로 나눌 수 있다. 20년 전만 해도 발기부전 환자의 90% 이상이 심인성에서 기인한다고 보았으나 현대의학이 발달하면서 70% 이상이 기질적인 요인으로 밝혀졌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현재 시판 중인 세 가지 발기부전 치료제 중 어느 것이 기질적인 요인으로 인한 발기부전에 가장 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관심도 높을 수밖에 없다. 레비트라는 다른 약물보다 부작용이 적고 특히 당뇨나 전립샘(전립선) 이상, 척수 손상, 우울 장애 등 치료하기 어려운 발기부전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치료제라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미국 듀크대학 메디컬센터와 사우스 플로리다 의학연구소 및 캐나다 남성 건강센터 연구팀이 공동으로 미국·캐나다 등 북아메리카 지역 발기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당뇨병이 있는 남성 138명 가운데 레비트라 복용 후 발기 기능이 2배가량 향상되었으며, 6%에 머물렀던 발기 여부에 대한 만족도가 레비트라 복용 후 5배 이상인 33%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국제남성과학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경증의 주요 우울장애(MDD)와 발기부전 증세를 보이는 남성에 대한 레비트라의 효과를 평가하는 임상실험 결과, 레비트라가 치료 전과 비교해 발기능력과 우울증 극복 면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향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에서 레비트라를 복용한 남성은 위약을 복용한 남성보다 발기 능력이 약 3배 이상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간동아 2005.07.26 495호 (p80~81)

최영철 기자 ftdo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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