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467

2005.01.04

금나나씨 출신 학교 … 자기주도형 학습 ‘눈길’

  • 입력2004-12-31 10: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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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과학고등학교 ●kbs.hs.kr ●054-248-2858

    1993년 개교한 경북과학고의 교훈은 ‘성실, 창조, 강건’. 과학 영재를 조기 발굴해 21세기 한국을 이끌어갈 과학기술 인력으로 키워내는 것이 이 학교의 설립 목표다. 하지만 동시에 졸업생들이 ‘우리’의 의미를 아는 ‘인성 갖춘 인재’가 될 수 있게 하기 위해 다양한 봉사, 체험 프로그램들도 마련하고 있다.

    경북과학고가 유명세를 탄 것은 2002 미스코리아 진 금나나씨의 출신학교로 알려지면서부터. 경북 영주에서 중학교를 나온 금씨는 미스코리아 당선 후 인터뷰에서 “경북과학고 진학 뒤 각지에서 온 우수한 학생들과 경쟁하며 성적이 바닥을 맴돌았고 그로 인해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 하지만 학교에서 다양한 실험실습을 통해 공부하며 실력을 쌓았고, 경북대 의대에 합격할 수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경북과학고는 2004년 금씨가 미국 아이비리그의 명문 하버드 대학에 합격하면서 언론의 재조명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경북과학고는 일시적인 ‘유명세’보다 ‘내실 있는 교육 성과’로 다시 부상하고 싶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 경북과학고의 진정한 자랑거리는 1만여평의 부지에 세워진 다양한 교수-학습 시설과 120명의 학생들과 23명의 교원이 함께 생활하며 만들어나가고 있는 돈독한 사제 관계.

    학교에는 멀티수학실, 멀티어학실, 멀티실, 물리실험실, 지구과학실험실, 생물실험실, 화학실험실 등 학생들이 실험실습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완비돼 있으며, 최신 설비를 갖춘 기숙사도 있다. 학생들은 이 안에서 자유롭게 교사와 토론하며 ‘자기주도형’ 학습을 해나가고 있다.



    재학생 임현태군이 대한화학회가 주최한 ‘2004 한국 화학올림피아드’에서 금상을 수상하는 등 재학생들은 각종 경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으며, 국내 명문대 진학률도 도에서 수위를 다툴 정도로 뛰어나다.

    경북과학고는 학생들이 인성을 기르도록 하기 위해 해마다 ‘농·어촌 및 다른 지역의 특성과 자연환경을 이해하고, 경로 효친의 정신을 실천하는’ 교외 체험활동을 의무화하고 있다. 전교생은 매년 일정 기간에 교외 체험학습을 해야 하며, 결과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러한 교육과정을 통해 개성 있고 창조적이며, 동시에 바람직한 인성을 갖춘 인재를 배출하는 것이 경북과학고의 교육 목표다.

    금나나씨 출신 학교 … 자기주도형 학습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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