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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등급제, 프랑스에선 생각도 못해요”

  • 송화선 기자 spring@donga.com

“고교등급제, 프랑스에선 생각도 못해요”

“고교등급제, 프랑스에선 생각도 못해요”
“교육 기회의 평등과 경쟁력 확보, 두 마리 토끼를 어떻게 잡을 것인가 하는 문제는 프랑스 교육계에서도 가장 큰 고민거리입니다.”

교원대학교 개교 20주년 기념 학술대회 참가차 한국을 찾은 베르나르 툴르몽드 프랑스 교육부 감사관(64)은 대학입시 제도를 둘러싼 한국 내 논쟁에 대해 함께 토론해보고 싶다며 이렇게 말했다. 프랑스 교육부 감사관은 일선 학교의 교육과정을 평가, 감사하는 직책. 툴르몽드 감사관은 릴 대학 교수, 교육부 장관 고문, 교육부 초·중등 교육국장 등을 거쳐 2002년부터 감사관을 맡고 있다. 평생을 교육계에서 일한 만큼 공교육 정상화에 대한 관심이 깊을 수밖에 없다.

“프랑스에서 고교등급제 같은 제도는 있을 수도 없고, 생각할 수도 없는 일입니다. 프랑스 학생들은 대학 입학 자격시험인 바칼로레아만 통과하면 다른 선발 절차 없이 어느 대학이든 들어갈 수 있지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프랑스 교육이 누구에게나 평등하다고 보면 곤란하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 오히려 프랑스는 ‘20살에 사회적 신분이 결정된다’고 할 만큼 철저하게 학위 중심으로 이뤄진 사회라는 것. 그런데 ‘평등’에 대한 요구가 우리나라보다 높지 않은 이유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의 사회적 ‘신분’을 고착화된 것으로 여기고 거기에 적응해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인종이나 경제 환경에 따라 학업 성취도에서 큰 차이가 납니다. 공립학교는 다민족주의를 원칙으로 하고 있는데도 부유한 백인들은 끼리끼리 모여 다니며 ‘신분’을 대물림하지요.”



툴르몽드 감사관은 세계화로 여러 나라의 교육 시스템이 맞물리게 된 만큼, 최선의 교육 정책 마련을 위해 더 많은 연구와 상호 토론이 있기를 바란다고 제안했다.



주간동아 460호 (p93~93)

송화선 기자 spr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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