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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 움직이는 거야

휴대전화로 언제나 연결 ‘모블로그 시대’ … 업계 ‘휴대인터넷’ 서비스 본격 채비

  • 명승은/ ZDnet코리아 수석기자 mse0130@empal.com

인터넷은 움직이는 거야

인터넷은 움직이는 거야

휴대전화와 인터넷의 융합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휴대전화와 인터넷은 이젠 따로 떼놓을 수 없을 정도로 컨버전스(기술, 비즈니스, 산업 등 다양한 가치요소의 생화학적 결합에 의한 새로운 가치요소의 창출)되고 있다. 휴대전화가 가장 개인화한 기기라면, 인터넷은 PC 혁명에 이은 디지털 혁명의 대표주자다. 이 둘의 결합은 누가 보더라도 ‘황금 조합’이다.

PC와 인터넷의 발전을 눈앞에서 경험한 우리는 휴대전화와 휴대인터넷의 미래를 짐작해볼 수 있다. PC가 흑백에서 컬러로 변신하면서 멀티미디어로 발전한 과정을 기억하는가. 휴대전화기 액정의 변화에 따른 휴대전화의 미디어로서의 발전은 PC가 걸었던 길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초기 개인용 기기였던 PC가 인터넷으로 가기 전 저속의 텍스트 기반 PC통신 시대를 거쳐 초고속 인터넷으로 발전한 과정과 휴대전화의 인터넷망 개방 속도는 그야말로 닮은꼴이다.

휴대전화가 언제나 ‘인터넷과 연결돼 있는’ 시대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몰리는 네티즌들은 곧 휴대전화를 이용한 커뮤니티에 둥지를 틀 것이다. 블로그는 모블로그로, 채팅은 모바일채팅으로 외연을 넓힐 전망이다. 휴대인터넷의 성공을 장담하기엔 이른 감이 있지만 적어도 휴대전화의 기술 발전에 따라 휴대인터넷이 진화할 것이라는 데 이견이 있을 수 없다.

서로의 장점 흡수 ‘황금 결합’

그렇다면 현재 수준에서 휴대전화 인터넷으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에는 무엇이 있을까? 가장 먼저 ‘모블로그(moblog)’를 들 수 있다. 모바일과 블로그의 합성어인 모블로그는 블로그의 특성을 한껏 강화시켜 간단한 생활 단상이나 불시에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자신의 블로그에 올릴 수 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여기에 카메라가 달린 휴대전화라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지난해부터 서비스가 시작된 모블로그는 블로그를 운영하는 대부분의 포털에서 이용할 수 있다. 인티즌(www. intizen.com)의 모블로그 서비스의 경우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바로 올릴 수도 있고 휴대전화에서 자신의 블로그에 몇 명이 방문했는지를 확인하고 즉석에서 답글을 달 수도 있다. 미국의 경우에도 2002년 말부터 붐이 일기 시작해 카블로그, 애니웨어 등 다양한 모블로그 솔루션이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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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음성을 블로그에 남기는 서비스도 있다. 에이블클릭(www.blog. co.kr)은 회원 각자의 블로그 페이지가 하나의 전화 역할을 할 수 있는 블로그폰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이 서비스는 회원마다 블로그폰을 할당해 회원이 이 번호로 전화를 걸어 음성메시지를 남기는 방식이다. 블로그에 음성 일기를 남길 수 있는 셈이다.

모블로그 전문 사이트도 등장했다. 위드웨이브는 전화번호를 이용한 모블로그 서비스인 엠톡톡(www.mtoktok. com)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전화번호를 부여받는 방식은 에이블클릭과 비슷하지만 엠톡톡은 회원의 고유번호로 직접 전화를 걸어 블로그에 접속한다. 휴대전화에서 일일이 영문 인터넷 주소를 입력할 필요 없이 0303-×××-○○○만 누르면 바로 연결되는 방식으로, 모블로그 전문사이트답게 벨소리나 배경화면 등 휴대전화 전용 콘텐츠도 다양하게 제공한다.

한국형 블로그 커뮤니티로 자리잡은 싸이월드(www.cyworld.com)의 미니홈피에서도 휴대전화를 이용한 사진과 글 등록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폰사진 폴더 서비스’를 이용하면 휴대전화를 이용해 싸이월드에 있는 자신의 홈피와 쪽지 등을 관리할 수 있다.

집이나 회사에서 PC를 이용해야만 블로그에 글을 남길 수 있었던 것에서 장소와 시간의 제약 없이 언제나 자신의 생각을 담아낼 수 있다는 점에서 블로그와 휴대전화의 결합은 이상적이다. 문제는 수익성인데 향후 이동통신사의 무선망이 개방되면 모블로그 서비스 업체들은 이용료뿐만 아니라 무선단말기에서 그림 동영상 음악 등을 제공하는 모바일멀티미디어 메시징 서비스(MMS)를 수익 모델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다.

휴대전화와 인터넷의 실시간성이 조합된 서비스도 있다. KTF와 MS는 ‘메신저 무제한 월정 요금’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 서비스의 특징은 휴대전화를 이용해 따로 무선인터넷에 접속하지 않아도 늘 ‘온라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실제 온라인 상태는 아니지만 온라인 상태로 보이게 해 상대방이 대화요청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인터넷은 움직이는 거야

“가입회사 달라도 같은 게임 가능해요.”위피가 탑재된 이동통신 3사의 단말기를 통해 똑같은 무선 콘텐츠에 접속한 모습.

따라서 온라인 상태를 대화상대가 보고 대화를 요청해오면, 그 즉시 이용자에게 SMS(단문문자메시지)를 통해 이를 통보해주고, 이용자는 받은 문자메시지에서 즉시 연결버튼을 눌러 곧바로 메신저에 들어가거나, 멀티팩 메신저 프로그램을 실행한 뒤 메신저에 들어가 대화에 참여할 수 있는 것이다.

네이트도 MSN의 ‘온라인 유지’ 기능과 비슷한 ‘메신저 알림서비스’를 조만간 시행할 예정이다. 메신저 알림서비스는 상대방이 메신저 대화요청을 하면 즉시 SMS 등을 통해 대화가 가능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청소년들이 음성통화보다 문자메시지를 더 많이 이용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한다면 휴대전화를 이용한 메신저 역시 청소년들에게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이미 알게 모르게 휴대전화를 이용한 각종 인터넷서비스들이 사용 가능한 상황이다. 휴대전화를 이용한 실시간 길 안내를 비롯해 VOD(주문형 영상) 서비스, 모바일 학사정보 서비스, 모바일 뱅킹 서비스, 모바일 민원통보 서비스 등 갖가지 서비스가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심지어 최근에는 PC에 장착된 웹캠을 이용해 집안 상황을 휴대전화 동영상으로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외부인 침입시 문자메시지로 통보받을 수 있는 서비스(SK텔레콤의 폰CCTV 서비스)도 등장했다. 인터넷과 휴대전화가 서로의 장점을 빠르게 흡수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 안에 시행될 휴대인터넷 사업이 본격화하는 올 연말엔 휴대전화도 시간이나 속도, 서비스 제공업체에 구애받지 않고 당당히 인터넷 단말기 역할을 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 휴대인터넷 사업이 시작되면 휴대전화를 통한 인터넷 검색과 활용이 더욱 쉬워질 것이다.

휴대인터넷 분야는 검색과 커뮤니티, 동영상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는 인터넷 포털들에도 새로운 수익 모델이 될 전망이다. 다음은 최근 국내 포털 가운데 처음으로 위피 플랫폼용 서비스(mobile.daum.net)를 오픈해 SK텔레콤용 GVM, SKVM, LG텔레콤의 KVM, KTF 브루까지 총 5개 플랫폼용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은 자신이 가입한 이동통신사의 콘텐츠만을 사용하는 것에서 벗어나 표준플랫폼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다.

아직까지 사업 방식과 수요가 확실치 않은데도 업계가 휴대인터넷을 주목하는 이유는 PC와 인터넷이 일으킨 혁명을 지켜봤기 때문이다. 휴대전화와 휴대인터넷 역시 우리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을 것이다. PC와 인터넷이 그랬던 것처럼.



주간동아 431호 (p74~75)

명승은/ ZDnet코리아 수석기자 mse0130@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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