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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클리닉이 떴다 <34>|오십견 전문/ 장덕한의원 www.50clinic.com

어깨 고통 오십견 훌훌 털고 만세~

다양한 검사 발병 원인·증상 족집게 진료 … 전통 뛰어넘는 침술 + 약재 처방 전국 명성

  • 최영철 기자 ftdog@donga.com

어깨 고통 오십견 훌훌 털고 만세~

어깨 고통 오십견 훌훌 털고 만세~

오십견에 걸린 할아버지에게 침을 놓고 있는 장덕한의원 신광순 원장. 환자가 침을 맞은 뒤 팔을 얼마나 더 올릴 수 있는지 확인하는 신정수, 안경모 원장(작은 사진 왼쪽부터).

도서관 사서로 일하는 김모씨(38·여)는 얼마 전 휴직계를 내고 병상에 누웠다. 잔잔했던 김씨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어놓은 장본인은 1년 전 찾아온 ‘오십견(五十肩)’. 나이 오십에 찾아온다는 오십견이 마흔도 되지 않았는데 찾아온 것. 오른쪽 어깨가 조금 무겁다 싶더니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이 심해져 석 달 전부터는 어깨가 아파 밤에 잠을 잘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옆으로, 앞으로 아무리 들어올리려 해도 팔은 90도 이상 올라가지 않았다. 심지어 팔이 뒤쪽으로 돌아가지도 않아 화장실에 비데를 설치해야 할 형편. 통증 때문에 잠을 설쳐 낮엔 졸기 일쑤인 데다, 오른쪽 팔을 쓰지 못하니 책을 옮기고 정리해야 하는 사서직을 도저히 계속할 수 없었다. 휴직한 후 약도 먹고 물리치료도 받아보았지만, 증세는 더욱 악화되기만 했다. 시쳇말로 오른쪽 팔을 떼어내버리고 싶은 심정이었다.

일주일이면 완치 놀라운 효과

하지만 김씨는 최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장덕한의원을 찾았다 눈을 의심할 만큼 놀라운 경험을 했다. 이 한의원 신광순 원장이 김씨의 왼쪽 다리에 침 두 대를 놓자 가슴까지도 올라가지 않던 오른쪽 팔이 거짓말처럼 귀 옆에까지 올라갔다. 자신은 전혀 의식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앞으로 옆으로 올려도 전혀 통증이 없다. 뒤쪽으로도 상황은 마찬가지. 엉덩이 쪽으로 뻗치지도 못했던 팔이 어느 순간 자신의 등을 긁을 정도가 되었다. 밤마다 김씨를 괴롭히던 통증도 말끔히 사라져 그날 밤 김씨는 1년 만에 처음으로 뒤척이지 않고 단잠을 잤다. 일주일 동안 침 맞고 약을 지어 먹은 후 김씨의 팔은 완전 정상으로 돌아왔다.

안환율씨(66)는 갓난 아이 때부터 팔이 어깨에까지밖에 올라가지 않아 장애인이라 여기고 육십 평생을 그렇게 살아왔다. 그가 장덕한의원을 찾은 이유는 요통 때문. 증상을 살피던 신원장이 그의 팔이 온전하지 않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침을 놓자 안씨는 갑자기 만세를 불렀다. 지금껏 그는 한 번도 자신의 힘으로 만세를 불러본 적이 없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팔은 하늘을 향해 뻗어 있었다. 그의 팔이 66년 만에 정상으로 돌아온 것. 그는 어릴 때 찾아온 오십견을 평생 동안 방치하고 살아온 셈이었다. 그는 연신 신원장에게 “침 한 대 맞고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느냐”고 되물었다.

거짓말 같지만 서울과 포항, 부산에 있는 장덕한의원에 가면 늘 이런 일이 일어난다. 모든 사람들에게 똑같은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빠른 사람은 당일 오십견의 70~80%를 치료하고, 일주일이면 오십견이 깨끗이 사라지는 놀라운 경험을 할 수 있다. 보통은 일주일, 늦어도 두 달이면 지긋지긋한 오십견의 고통에서 헤어날 수 있다는 게 이 한의원측의 주장이다. 사실 이 한의원은 오십견 환자뿐만 아니라 이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오는 사람들로 항상 북적거린다.



오십견은 노화나 부상 등에 의한 어깨관절의 운동장애와 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질환으로, 40대에서 70대 사이의 중년에서 주로 발생한다. 가만히 있다 움직일 때 통증이 심한데 특히 밤에 가장 통증이 심하다. 어느 날 갑자기 팔이 뒤로 잘 돌아가지 않는다 싶더니 옆으로, 또 앞으로 올릴 때 심한 통증이 느껴지기 시작하면 일단 오십견을 의심해야 한다. 질환을 방치하면 상의를 벗을 때 팔이 올라가지 않고, 용변 후 엉덩이 쪽으로 손이 가지 못하며 심하면 머리를 감거나 숟가락질을 못하게 된다. 어깨관절의 통증과 경직으로 인한 운동장애는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가족 전체의 삶을 황폐하게 만든다. 노화에 의해 나이 오십에 생기는 질환이라 오십견이라 불리지만 최근에는 PC의 보급과 반복적인 생활패턴의 확산, 스트레스 증가 등으로 20, 30대에도 오십견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우스갯소리로 요즘은 오십견이 아니라 삼십견이란 말이 유행할 정도.

어깨 고통 오십견 훌훌 털고 만세~

장덕한의원에서 침을 맞은 뒤 팔을 뻗을 수 있게 된 환자의 치료 전후 모습.

장덕한의원의 오십견 치료는 전통침술을 뛰어넘는 침술과 근본적인 치료에서 시작된다. 신원장은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침술에다 우리가 새로이 개발한 침술을 접목해 오십견을 완치할 수 있는 침술을 개발했다”며 “사람에 따라, 오십견을 일으킨 원인에 따라 침을 놓는 경락의 위치와 깊이, 침의 종류가 모두 바뀌기 때문에 원인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의학에서는 오십견의 발병원인을 ‘어혈(瘀血), 풍(風), 한(寒), 습(濕), 담(痰)의 사기(邪氣)가 경락을 막아 어깨의 기혈이 응체되어 일어나는 것’으로 보는데, ‘피로(疲勞)에서 오는 근육의 손상과 노화로 인해 오는 기혈의 허(虛)함’도 빼놓을 수 없는 주요 요인으로 꼽고 있다. 신원장은 “오십견은 한 가지 원인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지만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돼 나타난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원인을 발견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런 오십견의 발병원인은 증상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일단 어혈성 오십견은 온몸을 돌던 피가 갑자기 차가운 기(氣)를 만나 활동을 멈추고 ‘검은색 피’(죽은 피, 동의보감)인 어혈이 되면서 발생한다. 때문에 어혈성 오십견은 핫팩이나 찜질을 하면 증상이 일부 완화되거나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주로 교통사고나 탈구 등으로 어깨관절에 충격을 받아 생기는 일이 많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몸에 지나치게 차가운 기운이 많아 손발이 차거나, 유난히 추위를 많이 타는 사람에게도 오십견 증상이 나타나는데, 어혈성 오십견과 함께 나타나므로 구분하기가 매우 어렵다.

고약 크게 확대한 견응고도 사용

어깨 고통 오십견 훌훌 털고 만세~

장덕한의원 신광순 원장(가운데)과 신정수(왼쪽), 안경모 원장.

습으로 인해 발생하는 오십견은 어깨가 천근만근 무거워지는 느낌으로 시작한다. 습은 비 올 때 느끼는 습기라 생각하면 되는데, 습이 있으면 몸이 무겁고 자꾸 눕고 싶어진다. 특히 아침에 일어날 때 몸이 무겁다. 어깨에 습이 있으면 오십견이 발생한다. 담에 의해서 발생하는 오십견은 모든 병의 원인이 되는데, 담의 특징은 여기저기 옮겨다닌다는 것. 담이 어깨에 생기면 오십견으로 발전한다.

이밖에 팔에 깁스를 하거나 병상생활로 인해 발생하는 기체성(氣滯性)에서부터 노화나 피로 축적, 정신적 과로 후에 팔에 힘이 없어지면서 통증이 발생하는 기허혈성(氣血虛性), 극심한 스트레스로 간의 기운이 한 곳에 응집돼 발생하는 간기울결성(肝氣鬱結性), 과도한 성생활로 몸의 진액이 부족해 나타나는 음허성(陰虛性), 심장에 열이 차서생기는 심화성(心火性), 갱년기 부인들에게 주로 생기는 갱년기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원인에 의해 오십견이 발생한다.

때문에 오십견의 치료는 ‘경락을 막고, 어깨의 기혈 흐름을 차단하는 나쁜 기운’을 어떻게 풀어주느냐에 달려 있다. 장덕한의원에서는 환자와의 상세한 상담 이외에 체열검사, 경락검사, 지압검사를 통해 12경락과 5장6부 중 오십견을 일으키는 문제의 부위를 발견하고 거기에 맞는 치료를 시행한다. 포항 장덕한의원 신정수 원장은 “장덕한의원에서는 일단 침으로 막힌 경락을 풀고 청견탕(淸肩湯)이라는 약재로 기혈을 보(補)하고 나쁜 기운을 밖으로 배출(대소변)함으로써 근본적인 치료를 도모한다”며 “고약을 크게 확대한 것과 같은 견응고도 사용한다”고 밝혔다.

장덕한의원의 침술은 기존 한의학 틀에 신광순 원장이 개발한 새로운 침술이 더해진 것으로 신정수, 안경모 원장이 침술 개발에 함께 참여했다. 독창적인 침술을 끊임없이 개발하는 것으로 유명한 대한활침학회도 신광순 원장이 만든 학회로, 두 원장은 이 학회의 정회원이다. 부산 장덕한의원의 안경모 원장은 “침뿐만 아니라 약재도 원인에 맞게 잘 써야 근본적인 치료를 할 수 있고, 오십견을 일으킨 몸 안의 기운을 대소변을 통해 배출할 수 있다”며 “이러한 약재로는 당귀수산, 제습강활탕, 오적산, 가미소요산, 청심연자음 등이 있다”고 밝혔다.



주간동아 419호 (p108~109)

최영철 기자 ftdo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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