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13

2001.12.13

영어 환상은 제2의 사대주의 外

  • 입력2004-12-03 15: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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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어 환상은 제2의 사대주의  外
    ▶ 영어 환상은 제2의 사대주의

    커버스토리 ‘영어가 아이 잡네’를 읽었다. 언어를 배우기 적당한 시기가 유·소년기라고 해서 아이들에게 무조건 영어를 강요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학부모들의 영어교육에 대한 집착이 대부분 ‘남이 하니까’라는 막연한 생각에서 비롯했다는 점이다. 이런 모습은 우리 스스로 우리 문화를 말살하려는 기초단계로 보인다. 현재 머리 염색과 찢어진 청바지 등 여과 없이 들어온 서구 문화가 얼마나 많은가. 과거 우리 역사에서 중국을 섬기는 사대주의가 있었는데, 영어 열풍 현상을 지켜보면 이제 제2의 사대주의가 시작된 듯하다. 우리는 정말로 주체성을 찾아야 할 때가 됐다.

    박종형/ 전북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3가

    ▶ 이자소득자도 건강보험료 부과하라

    ‘수억 이자 벌어도 건강보험료 제로’를 읽고 도대체 이처럼 소득이 제대로 파악되지 않은 상태에서 어떻게 건강보험료를 징수하는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 직장을 잃은 사람들에게도 한 달에 수만 원씩 보험료를 부과하면서 이처럼 엄청나게 많은 이자나 배당소득에 대해서는 왜 건강보험료를 부과하지 못한단 말인가. 오늘날 보험재정이 취약해진 원인 중 하나도 고소득자나 불로소득자에 대한 소득 파악이 부실하기 때문이다. 서민층의 소득 파악에 앞서 재벌이나 재산가들의 소득 파악에 더 주력해야 할 것이다.



    최명연/ 대구시 달서구 두류3동

    ▶ 노후생활은 휴식기 아닌 제2의 출발

    ‘법복 벗고 앞치마 두른 은발의 요리사’를 읽으면서 오카모토 겐씨는 정년퇴직 후의 제2인생을 참으로 행복하게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년퇴직 후면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휴식할 시기인데 퇴직 후의 일상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행복의 범위가 결정되는 것이다.

    의학의 발달로 건강 100세 시대로 접어든 한국사회의 많은 직장인들도 자신의 행복한 노년을 한 번쯤 고민해 보고 설계도 해보아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고령화 사회의 진전으로 노후생활은 이제 인생의 휴식기가 아닌 제2의 사회참여 시기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박경서/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 선진국형 문화 마인드 개발을

    ‘해리 포터 산업 마술 같은 대박 행진’을 읽고 문화산업의 파워에 대해 새삼스레 실감할 수 있었다. 알고 보면 해리 포터 현상의 기반에는 영국이 문화산업에 대한 선진 마인드가 있었기 때문이다.

    최근 우리 사회에서도 ‘문화 속에 미래가 있다’고 하며 많은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좀더 근본적인 문화 마인드의 제고는 아직 걸음마 수준인 게 사실이다. 단순한 행사 위주 문화개념에서 벗어나야 한다. 문화적 가치를 부여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이 무엇보다 우선함을 해리 포터 현상이 보여주는 듯하다.

    박홍희/ 광주시 동구 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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