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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에 단 한 번 꽃을 피우는 대나무 外

  • < 자료 : 지적 쾌락의 세계 와우밸리(www.wowvalley.com) >

일생에 단 한 번 꽃을 피우는 대나무 外

평생 대나무밭 옆에 집 짓고 살아도 꽃 한 번 못 보는 사람도 있다. 대나무는 꽃이 피지 않는 식물일까? 절개의 상징인 대나무는 땅 밑에서 치열한 생존투쟁을 벌인다. 땅속으로 줄기를 뻗어나가고 이 땅속줄기에서 새로운 싹이 생기는데 우리는 이것을 죽순이라 부른다. 즉 대나무는 평소 꽃을 피우지 않고 죽순으로 번식한다. 이 죽순은 하루에 1m 넘게 자라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일생에 단 한 번, 대나무숲 전체가 꽃밭으로 변하는 시기가 온다. 죽기 직전이다. 대나무의 수명이 대략 100~ 150년이니까 대나무꽃을 본다는 것은 정말 일생일대의 기회인 셈이다. 오랫동안 숲에서 군락을 이루다 보면 땅속의 영양분이 줄어들어 생명력 강한 대나무도 말라죽을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된다. 이때 죽음을 예감한 대나무들은 더 이상 땅속 뿌리로 번식할 수 없음을 깨닫고, 최후의 시도로 일제히 꽃을 피우는 것이다.

새끼를 낳는 식물이 과연 있을까?

일생에 단 한 번 꽃을 피우는 대나무 外
알을 낳으면 난생, 뱃속에서 키워 새끼를 낳으면 태생동물이다. 그런데 식물 중에서도 태생식물로 불리는 종류가 있다. 태평양 연안의 특정지역에서만 자라는 맹그로브숲(mangrove forest)의 식물들이 그 주인공이다. 육지식물은 염분이 많은 바닷물 속에서는 자라지 못한다. 그런데 맹그로브숲은 바닷물 속에서 자라는 육지식물로 이루어져 있다. 마편초과, 꼭두서니과, 라이조포라과 등에 속하는 식물 일부는 바닷물에 정기적으로 잠기는 연안에 살면서 세포 안에 염분을 받아들이며 생존하는 방법을 터득했다.

그런데 이 녀석들 중 일부가 개발한 새로운 생존방식이 하나 더 있다. 씨앗이 물 위에 떨어지면 뿌리를 내리기도 전에 쓸려갈 것을 염려한 결과, 씨앗은 어미 나무 위에서 싹을 틔우고 뿌리를 성장시킨 다음 뛰어내려 독립한다. 50~60cm의 키에 뿌리 길이 10cm 정도의 성체로 자란 후 분가하는 것이다. 이쯤 되면 새끼를 낳는 식물이라고 할 만하지 않은가.



주간동아 2001.12.06 312호 (p97~97)

< 자료 : 지적 쾌락의 세계 와우밸리(www.wowvalle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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