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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는 목마름… “이렇게 비가 왔으면”

  • < 사진·김성남 기자 photo7@donga.com, 김형우 기자 free217@donga.com> < 글·김진수 기자 > jockey@donga.com

타는 목마름… “이렇게 비가 왔으면”

타는 목마름… “이렇게 비가 왔으면”
난리도 이런 난리가 없다.

90년 만이라는 사상 최악의 가뭄에 한반도 전역이 말라붙었다. 거북등처럼 쩍쩍 갈라진 논밭에서 애간장을 태우던 농심(農心)은 시커멓게 재가된 지 오래다. ‘물 전쟁’은 3개월째 그칠 기미가 없는데, 6월 말까지도 목타는 대지를 식혀줄 비 소식은 감감하다는 게 기상청의 예보다.

다급해진 여당은 6월11일 가뭄대책비 등 재해대책예산 확보를 위해 이번 임시국회에서 추경예산을 편성키로 했다.

민·관·군을 총동원한 가뭄극복 노력도 역부족 기색이 역력하다. 오죽하면 기상청이 러시아 전문가를 초빙해 경제성이 의문시되는 인공강우 추진에 나서고, 서울에선 하루 네 차례 기우제를 지내는 자칭 ‘도인’들까지 등장했을까.

가뭄이 어디 어제오늘의 일이던가. 모내기가 시작된 5월까지도 ‘비만 오면 해결된다’고 느긋해하던 정부는, 그러나 결국 국민에게 손 벌리는 작태를 되풀이하고 있다. 고사리손은 다시 돼지저금통을 헐고 어른들은 성금 모금 자동응답전화를 돌린다. 그나마 인심마저 메마르지 않은 게 한가닥 위안이랄까.



가뭄 피해를 최소화하는 대책도 중요하지만, 이젠 정말 ‘물을 물로 보지 않는’ 항구적 치수(治水) 정책이 절실하다. 무심한 하늘을 탓하기 전에 물이 왜 생명의 근원으로 불리는지 잘 곱씹어 봐야 한다는 얘기다.

타는 목마름… “이렇게 비가 왔으면”
◀ 바싹 말라붙은 충북 진천군 초평면 초평 저수지.



주간동아 2001.06.21 289호 (p5~6)

< 사진·김성남 기자 photo7@donga.com, 김형우 기자 free217@donga.com> < 글·김진수 기자 > jo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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