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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유권자들이 ‘여성’을 안찍는 이유

女票 잡을 공약 정책 ‘기대 이하’

여성유권자들이 ‘여성’을 안찍는 이유

정치만큼 우리나라 여성들의 진출이 더딘 곳도 없을 것 같다. 15대 국회를 보면 여성의원이 3.6%로 전세계 하원의원 평균 비율인 13.1%에 훨씬 못미치고 있다. 그래서 각 당은 새로 구성되는 16대 국회에 적어도 전국구의원의 3분의 1은 여성으로 채우겠다고 약속했지만 그 말대로 될지는 두고 볼 일이다.

R&R이 지난 연말 KBS의 의뢰를 받아 전국 5대 도시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직접면접조사를 하면서 ‘다가오는 21세기에 우리나라에서도 여성대통령이 나올 것이라고 보는가?’고 물었더니 응답자의 49.6%가 나올 것이라 대답했다. 98년 12월에 R&R이 20~30대 남녀를 대상으로 전국 1000명에게 ‘여성 대통령후보가 출마한다면 지지하겠는가?”고 물어보았더니 응답자의 53%가 지지할 것이라고 했고 17%가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으며 나머지 30%는 ‘후보에 따라 다르다’고 응답했다. 여성 응답자들이 남성 응답자보다 ‘여성대통령후보’를 14% 더 많이 지지하겠다고 하여 성 차이가 약간 드러났다. 그러나 30%의 응답에서도 나타났듯이 여성후보라고 여성들이 무조건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

1991년 지방의회 선거 당시 전국 1200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여성후보를 지지하는가’고 물었더니 ‘여성이라고 특별한 지지이유가 될 수 없다’는 응답이 43%였고 ‘지지하지 않겠다’는 응답도 10%나 되었다. 선거에 나가는 여성 후보들이 ‘단지 여자라는 이유로’ 여성들의 몰표를 기대한다면 지역연고나 학연을 들먹이는 기존 정치인들과 다를 바가 무엇이겠는가.

여성 후보들은 남성 후보들과는 다른 무엇인가를 보여주어야 하는데 여성에 대한 공약이 한 가지 예가 될 수 있겠다. 1996년 2월에 전국 500명의 주부에게 여성을 위한 공약에 대해 물어보았더니 23%가 매우 관심이 있다고 응답하고 46%가 어느 정도 관심이 있다고 하였다. 또 학력이 높을수록 관심이 높고 특히 취업 주부들은 매우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 여성 유권자들이 지지할 만한 공약과 정책으로 여성 표를 모을 수 있는 여성 정치인은 없을까. 이번 총선에서 차기 대통령감이 될 만한 여성정치인이 나올지 지켜보아야겠다.



주간동아 228호 (p2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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