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7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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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뷰티 전문가 꿈을 이뤄갈래요”

최연소로 미용자격증 딴 이인화·인주 자매

  • 이설 기자 snow@donga.com 이창훈 인턴기자 경북대 영어교육학과 2학년

    입력2011-01-10 11: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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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적인 뷰티 전문가 꿈을 이뤄갈래요”
    “일곱 살 때부터 엄마처럼 사람들 머리를 다듬어서 예쁘게 만들어주고 싶었죠.”(이인주)

    각종 시험과 기록에서 최연소가 넘쳐나는 요즘, 전문기술 영역에서도 초등학생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8세, 10세에 각각 미용자격증을 딴 이인화(안성초 3), 이인주(안성초 5) 양. 두 살 터울인 자매는 2010년 사이좋게 고사리손에 미용자격증을 거머쥐었다.

    언니인 인주 양은 1년 정도 준비 끝에 2010년 2월 자격증을 땄다. 나이는 어리지만 실력은 예사롭지 않다. 같은 해 5월 한국미용산업협회가 주관한 대회에서 대상을 타기도 했다. 손님들에게 인기도 만점이라 엄마 대신 일부러 인주 양에게 머리를 맡기는 손님들도 있다. 동생인 인화 양은 언니에게 자극을 받아 시험에 도전했다. 미용자격증을 딴 언니가 엄마와 주위의 관심을 받는 걸 보고 미용일에 눈길이 간 것. 실기 전날 커트 연습을 하다가 손을 베일 만큼 열정적으로 준비한 끝에 2010년 12월 시험에 합격, 언니의 최연소 기록을 경신했다. 어린 딸들의 노력과 열정을 바라보는 부모의 마음은 어떨까.

    “처음에 미용자격증 딴다고 했을 때 어린데 과연 할 수 있을지, 힘든 일을 시켜도 되는지 의문이 들어 반대했어요. 하지만 아이들의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제는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을까를 고민합니다.”(아버지 이대철·37)

    “시험에 붙으려고 하루 10시간씩 준비하는 끈기가 대단해요. 나는 힘들게 배워서 일을 하고 있지만 아이들은 학교 공부와 함께 즐기면서 일하기를 바랍니다.”(어머니 김희경·34)



    자매는 영원한 동지이자 라이벌. 두 꼬마 미용사는 같은 꿈을 꾸기에 서로가 더 각별하다. 미용뿐 아니라 마사지, 경락 쪽도 공부해 세계적인 뷰티 전문가가 되고 싶다는 언니. 메이크업과 네일아트 자격증을 따서 언니보다 유명해지고 싶다는 동생. 토닥토닥 장난치는 자매를 보는 어머니는 그저 흐뭇하다.

    “아이들이 미용자격증을 딴 것에 만족하지 않고 다음을 생각하는 모습이 기특해요. 사이좋은 세계적인 자매 미용사가 될 거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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