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7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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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겁게 살아낸 한 해가 저뭅니다

/숲/이/말/을/걸/다/

  • 고규홍 www.solsup.com

    입력2010-12-20 12: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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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뜨겁게 살아낸 한 해가 저뭅니다
    이맘때쯤 도시의 밤은 성탄과 새해를 축하하는 오색 전등으로 환하다. 숲에서도 이른 봄부터 잎 내고 꽃 피웠던 나무들이 한 해를 마감하느라 소리 없이 분주하다. 푸른 잎 사이에 새빨간 열매를 조롱조롱 맺은 호랑가시나무는 숲에서뿐 아니라, 도시에서도 송년 시즌의 주인공이다. 우리나라 남부지방에서 자생하는 호랑가시나무는 특히 유럽 사람들이 좋아하는 나무다. 예수의 면류관을 만드는 데 쓰였기에 더 신성하게 여겨왔고, 성탄 축하카드에도 자주 등장한다. 소리 없이 12월의 하늘로 쏘아 올리는 호랑가시나무의 빨간 축포에 한 해가 저문다.

    ★ 숲과 길 ★

    이름 호랑가시나무

    학명 Ilex cornuta Lindl. · Paxton

    위치 충남 태안군 소원면 천리포수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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