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만 대면 다 아는 유명인사와의 인터뷰. 시간이 다소 모자라자 그는 “이동해야 하니 차에서 계속하자”고 하더군요. 그래서 운전하는 그의 옆자리에 앉아 질문과 답변을 이어가는데, 점차 분위기가 이상해졌습니다. 인터뷰와 상관없는 남녀관계 이야기를 꺼내더니, 갑자기 제 손을 덥석 잡는 게 아닙니까. “지금 뭐 하는 짓이냐”고 따지자, 이 사람의 답변이 더욱 가관입니다. “기자님이 제 차에 올라타지 않았습니까.”
후배 여기자도 비슷한 일을 겪었습니다. 유명인사를 인터뷰하면서 그의 갓 태어난 딸, 아내와 함께 사진을 찍고 이야기도 나눴다죠. 이후 그 사람에게서 “와인 한잔 하자”는 연락이 왔답니다. 편안한 마음으로 나갔는데, 그는 불편한 이야기(이른바 음담패설)만 계속하더니 “함께 여행을 가자”고 제안했답니다. 기겁하고 돌아온 후배는 처음엔 그 인사를 욕하다가, 나중에 술자리에 나간 자신을 자책했다고 합니다.
또 다른 여기자도 취재원으로 만난 남자의 ‘문자’ 공세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유부남인 그가 대놓고 사귀자며 꾀는 것은 아니라 정색할 수도 없고, 마음만 불편한 거죠. 열 번 연락이 오면 한 번 답변해주는 식으로 서서히 멀어지기만 바란다고 해요.
남성 위주의 사회에서 여기자들이 취재원, 즉 인맥을 관리하는 게 쉽지는 않습니다. ‘술 한잔 하며 친해지라’고 하지만, 남자 취재원과 단둘이 만나는 건 예기치 못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특히 상대방이 작위적으로 해석할 가능성도 크고요.
최근 강용석 의원의 성희롱 발언에 대한 논란이 거셌는데요. 이에 대해 남자들은 “술자리에서 농담 삼아 할 수 있는 이야기지만, 이를 대학생들에게 한 것은 잘못”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술자리 농담이라도 여성을 성적 객체로만 바라보는 그 시각 때문에 지금도 사회생활을 하는 여성들이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여기자에게도 그런 수작을 거는데, 다른 직종에서는 얼마나 심할까 싶습니다. 찌질한 수컷들의 찌질한 행동, 정말 기가 찹니다.
후배 여기자도 비슷한 일을 겪었습니다. 유명인사를 인터뷰하면서 그의 갓 태어난 딸, 아내와 함께 사진을 찍고 이야기도 나눴다죠. 이후 그 사람에게서 “와인 한잔 하자”는 연락이 왔답니다. 편안한 마음으로 나갔는데, 그는 불편한 이야기(이른바 음담패설)만 계속하더니 “함께 여행을 가자”고 제안했답니다. 기겁하고 돌아온 후배는 처음엔 그 인사를 욕하다가, 나중에 술자리에 나간 자신을 자책했다고 합니다.
또 다른 여기자도 취재원으로 만난 남자의 ‘문자’ 공세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유부남인 그가 대놓고 사귀자며 꾀는 것은 아니라 정색할 수도 없고, 마음만 불편한 거죠. 열 번 연락이 오면 한 번 답변해주는 식으로 서서히 멀어지기만 바란다고 해요.
남성 위주의 사회에서 여기자들이 취재원, 즉 인맥을 관리하는 게 쉽지는 않습니다. ‘술 한잔 하며 친해지라’고 하지만, 남자 취재원과 단둘이 만나는 건 예기치 못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특히 상대방이 작위적으로 해석할 가능성도 크고요.
최근 강용석 의원의 성희롱 발언에 대한 논란이 거셌는데요. 이에 대해 남자들은 “술자리에서 농담 삼아 할 수 있는 이야기지만, 이를 대학생들에게 한 것은 잘못”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술자리 농담이라도 여성을 성적 객체로만 바라보는 그 시각 때문에 지금도 사회생활을 하는 여성들이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여기자에게도 그런 수작을 거는데, 다른 직종에서는 얼마나 심할까 싶습니다. 찌질한 수컷들의 찌질한 행동, 정말 기가 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