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이하 여가부)는 7월 26일부터 정부 부처로는 처음으로 ‘온라인 대변인’ 제도를 실시한다. 블로그, 트위터,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등 인터넷상에서 신속한 정보를 제공하고 누리꾼과 실시간으로 소통하겠다는 각오에서다. 이를 담당하는 온라인 대변인으로 남성 공무원이 임명돼 화제다. 그 주인공인 홍보담당관실의 백현석(37) 주무관은 각오가 남달라 보였다.
“요즘 업무가 끝난 뒤에도 아이폰을 이용해 트위터에 올라온 누리꾼의 질문에 답하느라 정신없습니다. 피곤할 때도 있지만 재미있고 보람을 느낍니다.”
여가부는 지난 3월 여성부가 보건복지가족부의 청소년, 가족 업무를 맡으면서 새롭게 출범하는 부서다. 소통에 주력해야 할 대상자가 확대되면서 좀 더 책임 있고 성의 있는 정보 제공과 소통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백 대변인은 “처음 개설했을 때는 여가부와는 별개의 글이 올라오거나, 근거 없는 비방도 많았다. 여가부와 국민의 소통을 강화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백 대변인은 여성과 인연이 깊다. 2000년부터 3년간 여성전문지 ‘우먼타임스’ 기자로 여성부를 출입했다. 가정폭력, 성폭력, 성매매 등을 주로 취재했는데 여성전문지 유일의 남자 기자였다.
“여성 취재원들이 저를 불편해하지 않을까 걱정하기도 했지만 오히려 남자여서 좀 더 편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2004년부터 여가부에서 온라인 홍보를 담당해온 백 대변인. 그는 여자가 많은 여가부는 “조직문화가 유연하다. 또 남자라서 좋은 점도 많다. 예를 들어 군가산점제 이야기가 나오면 여자들에게 ‘군대도 안 다녀와서 뭘 아느냐’고 윽박지르는 사람이 있는데 그런 사람을 설득하는 데는 남자가 더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백 대변인은 2006년 한양대 대학원 여성학과에 입학했다. 현장에서 만나는 여성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다. 이처럼 여성 문제에 열성인 그에게 친구들은 가끔 “어쩌다 여성주의자가 됐느냐”며 핀잔을 주지만 그는 개의치 않는다.
“여성의 지위가 높아졌지만 여전히 차별이 존재합니다. 직장생활에서 부딪히는 유리천장, 일과 가정을 모두 책임지는 것 등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많아요. 종종 남성이 역차별을 받고 있다고 말하는데 남성 중심적 사고에서 나온 말이지요. 아직까지 우리 사회의 양성평등 의식은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업무가 끝난 뒤에도 아이폰을 이용해 트위터에 올라온 누리꾼의 질문에 답하느라 정신없습니다. 피곤할 때도 있지만 재미있고 보람을 느낍니다.”
여가부는 지난 3월 여성부가 보건복지가족부의 청소년, 가족 업무를 맡으면서 새롭게 출범하는 부서다. 소통에 주력해야 할 대상자가 확대되면서 좀 더 책임 있고 성의 있는 정보 제공과 소통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백 대변인은 “처음 개설했을 때는 여가부와는 별개의 글이 올라오거나, 근거 없는 비방도 많았다. 여가부와 국민의 소통을 강화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백 대변인은 여성과 인연이 깊다. 2000년부터 3년간 여성전문지 ‘우먼타임스’ 기자로 여성부를 출입했다. 가정폭력, 성폭력, 성매매 등을 주로 취재했는데 여성전문지 유일의 남자 기자였다.
“여성 취재원들이 저를 불편해하지 않을까 걱정하기도 했지만 오히려 남자여서 좀 더 편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2004년부터 여가부에서 온라인 홍보를 담당해온 백 대변인. 그는 여자가 많은 여가부는 “조직문화가 유연하다. 또 남자라서 좋은 점도 많다. 예를 들어 군가산점제 이야기가 나오면 여자들에게 ‘군대도 안 다녀와서 뭘 아느냐’고 윽박지르는 사람이 있는데 그런 사람을 설득하는 데는 남자가 더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백 대변인은 2006년 한양대 대학원 여성학과에 입학했다. 현장에서 만나는 여성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다. 이처럼 여성 문제에 열성인 그에게 친구들은 가끔 “어쩌다 여성주의자가 됐느냐”며 핀잔을 주지만 그는 개의치 않는다.
“여성의 지위가 높아졌지만 여전히 차별이 존재합니다. 직장생활에서 부딪히는 유리천장, 일과 가정을 모두 책임지는 것 등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많아요. 종종 남성이 역차별을 받고 있다고 말하는데 남성 중심적 사고에서 나온 말이지요. 아직까지 우리 사회의 양성평등 의식은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