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표의 ‘A secret garden’. 청계창작스튜디오 입주 작가들의 ‘보이는 대로, 들리는 대로, 상상하는 대로’展(5월31일까지)에 선보인 작품 중 하나다.
발길은 어느새 청계천을 향해 달려간다.
가슴팍을 축축하게 하는 땀방울. 땀에 젖은 옷이 걸음을 무겁게 한다.
시원한 바람에 옷이나 말려볼까.
앗, 벌써 누군가 다녀간 듯 눈 위로 치마며 저고리가 나풀나풀 춤을 춘다.
빨래터가 된 청계천.
옷 마르는 동안 시름 잊고 흐르는 물에 손을 담그자.
살며시 눈이 감긴다.
청계천은 상상을 현실로 바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