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기 많은 추석 음식. 맛깔스러운 이 음식들은 과식하면 비만과 성인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2005년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자궁암과 유방암을 제외하고 질병 및 사고로 인한 사망률의 경우 중년 남성이 또래 여성보다 2~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년 남성의 건강을 위협하는 주요 질환으로는 고혈압, 심장질환, 당뇨병, 간질환, 동맥경화를 꼽을 수 있는데 이들 질환은 모두 비만과 상관관계가 깊다.
추석 음식은 전, 산적, 갈비찜, 나물, 잡채, 송편, 약과, 식혜 등 기름에 지지거나 볶은 음식과 단 음식이 주류를 이루는 고지방·고단백·고열량식이다. 이러한 음식들을 며칠만 과식해도 체중 1~2kg은 금방 느는 데 반해 1kg도 쉽게 빠지지 않을 뿐 아니라, 섭취하고 남은 칼로리는 내장에 중성지방으로 쌓여 성인병의 요인이 된다. 더욱이 식혜, 유과, 송편의 주성분인 당분은 흡수가 빠른 단순 당질이라 한꺼번에 과식하면 혈당치가 치솟아 당뇨병 환자에게는 위험할 수 있다.
추석 음식을 건강하게 즐기려면 대표적인 음식의 열량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깨송편 1개 42kal, 콩송편 1개 40kal, 갈비찜 2토막 200kal, 잡채 1그릇 180kal, 생선전 2~3개 150kal, 식혜 1컵 100kal 정도다. 참고로 성인 남성의 하루 권장 섭취열량은 총 2500kal. 그런데 추석 연휴 끼니마다 이들 음식을 양껏 먹으면서 중간 중간 술과 간식까지 곁들인다면 평소 열량의 2~3배를 훌쩍 넘게 된다.
추석 음식 가운데 고기, 기름, 당분, 알코올이 들어 있는 음식은 하루 1회 정도로 제한하면서 토란, 버섯, 과일, 더덕, 견과류 등 가을 제철식품 중심으로 먹는 것이 좋다. 토란은 양질의 섬유질이 풍부해 장운동을 원활하게 해주며 만성피로 해소에 효과적이다. 가을철에 향과 맛이 절정을 이루는 버섯은 인체의 자연 치유력을 높여 스트레스 해소에 큰 도움이 된다. 이 밖에도 더덕은 혈중 콜레스테롤을 제거하고 혈압을 낮추는 등 성인병 예방에 효과적인 식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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