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1이라는 숫자를 보고 감개무량했다. 병아리 법조인 시절 선배의 사무실에서 ‘NEWS+’라는 제목의 창간호를 발견하고 찬찬히 살펴보던 기억이 생생한데 벌써 601호가 되었다니, 세월의 무게와 시간의 무상함을 생각하게 된다.
‘뉴스플러스’라는 이름에는 단순한 소식 전달에 머물지 않고 그 이상의 ‘무엇’을 독자에게 제공해 사회적 공기(公器)로서 사명을 다하겠다는 다짐이 담겨 있었으리라. 그런 점에서 보면 이번 601호는 약간의 아쉬움을 남겼다.
커버스토리로 다룬 ‘이명박 필승론 vs 필패론’은 새로운 시각에서 유력 대선후보의 면면을 살피는 논박이 펼쳐지리라는 기대와는 달리, 일간지에서 늘 보았던 평면적 분석에 머물렀을 뿐 상반된 두 시각의 논리적 대비를 통해 후보의 됨됨이를 분석하기에는 미흡했다.
WEEKLY POINT에서 ‘Zoom up’된 유명인사들의 얼굴은 여러 가지로 씁쓸했다. 새롭게 불거진 신정아 씨 관련 외압 의혹 때문에 뒤늦은 감이 있기도 했지만 13명 가운데 3명의 얼굴이 빠진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했고, 거두절미한 채 거론된 모든 사람들을 거짓말쟁이로 모는 것 같아 염려스러웠다. ‘뉴스 이상의 무엇’이 되려면 오히려 이들의 학력을 규명하겠다는 검찰의 의도를 살피고 학력만능의 사회병폐를 분석해, 무분별한 마녀사냥으로 번질 수 있는 위험성에 일침을 가하는 것도 좋지 않았을까.
정부의 취재지원시스템 선진화 방안과 관련한 전직 국정홍보처장들의 코멘트는 정부의 조치에 대해 본받을 만한 외국 사례와 자신들의 경륜을 바탕으로 합리적인 대안과 충고를 제시하는 수준에는 이르지 못한 것 같다. 관련 정책을 총괄한 경험이 있는 이들이기에 수준 높고 사려 깊은 언급이 있을 것이라 기대했던 것은 필자만의 바람은 아니리라 생각한다.
한 주일간의 ‘차이나 프리’를 체험한 기자의 이야기는 ‘미국 기자 따라하기’ 의혹을 받을 수 있음에도 어느새 우리 주변 깊숙이 침투한 ‘中國産’을 짚어주었다는 면에서 재미있었다. ‘중국산’기사에서도 언급된 옥수수차를 개발한 제약회사의 이야기는 광고와 기사의 차이를 고민하게 만들었고, 담배꽁초 단속현장에서 얼굴이 모자이크 처리된 시민들의 초상권에 대한 배려가 아쉬웠다. 지구촌 거의 모든 나라에 사는 우리 재외동포의 규모가 놀라웠고, 화교와 유대인의 비교를 통해 한민족 네트워크 구축의 필요성을 설파한 기사는 신선하고 반가웠다.
기존 가정들에 끊임없이 의문을 제기하는 ‘주간동아’를 기대한다.
‘뉴스플러스’라는 이름에는 단순한 소식 전달에 머물지 않고 그 이상의 ‘무엇’을 독자에게 제공해 사회적 공기(公器)로서 사명을 다하겠다는 다짐이 담겨 있었으리라. 그런 점에서 보면 이번 601호는 약간의 아쉬움을 남겼다.
커버스토리로 다룬 ‘이명박 필승론 vs 필패론’은 새로운 시각에서 유력 대선후보의 면면을 살피는 논박이 펼쳐지리라는 기대와는 달리, 일간지에서 늘 보았던 평면적 분석에 머물렀을 뿐 상반된 두 시각의 논리적 대비를 통해 후보의 됨됨이를 분석하기에는 미흡했다.
WEEKLY POINT에서 ‘Zoom up’된 유명인사들의 얼굴은 여러 가지로 씁쓸했다. 새롭게 불거진 신정아 씨 관련 외압 의혹 때문에 뒤늦은 감이 있기도 했지만 13명 가운데 3명의 얼굴이 빠진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했고, 거두절미한 채 거론된 모든 사람들을 거짓말쟁이로 모는 것 같아 염려스러웠다. ‘뉴스 이상의 무엇’이 되려면 오히려 이들의 학력을 규명하겠다는 검찰의 의도를 살피고 학력만능의 사회병폐를 분석해, 무분별한 마녀사냥으로 번질 수 있는 위험성에 일침을 가하는 것도 좋지 않았을까.
정부의 취재지원시스템 선진화 방안과 관련한 전직 국정홍보처장들의 코멘트는 정부의 조치에 대해 본받을 만한 외국 사례와 자신들의 경륜을 바탕으로 합리적인 대안과 충고를 제시하는 수준에는 이르지 못한 것 같다. 관련 정책을 총괄한 경험이 있는 이들이기에 수준 높고 사려 깊은 언급이 있을 것이라 기대했던 것은 필자만의 바람은 아니리라 생각한다.
한 주일간의 ‘차이나 프리’를 체험한 기자의 이야기는 ‘미국 기자 따라하기’ 의혹을 받을 수 있음에도 어느새 우리 주변 깊숙이 침투한 ‘中國産’을 짚어주었다는 면에서 재미있었다. ‘중국산’기사에서도 언급된 옥수수차를 개발한 제약회사의 이야기는 광고와 기사의 차이를 고민하게 만들었고, 담배꽁초 단속현장에서 얼굴이 모자이크 처리된 시민들의 초상권에 대한 배려가 아쉬웠다. 지구촌 거의 모든 나라에 사는 우리 재외동포의 규모가 놀라웠고, 화교와 유대인의 비교를 통해 한민족 네트워크 구축의 필요성을 설파한 기사는 신선하고 반가웠다.
기존 가정들에 끊임없이 의문을 제기하는 ‘주간동아’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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