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진은 1968년 대학 여름방학 때 친구들과 여행 중에 찍은 사진입니다. 왼쪽부터 강치혁, 본인, 김병관입니다.
경남 산청이 고향인 치혁이 집에서 출발해 지리산을 종주하다 이름도 특이한 ‘가랑잎국민학교’에서 잠시 쉬던 중이었습니다. 학생이라야 겨우 십여 명을 넘지 않는 아주 작은 학교였는데, 매우 아름답고 정감이 가는 모습이었습니다. 지금도 이 학교가 있는지 모르겠네요.
우리는 지리산을 종주한 뒤 제주도까지 갔는데 제대로 여행 준비를 하지 않아 애를 먹었습니다. 여름인데도 비바람과 추위에 고생했고 한라산에 오를 때는 비와 안개 속에서 꼬박 밤을 새우기도 했습니다.
여행 말미는 무전여행이나 다름없었습니다. 돈이 떨어져 여인숙 아주머니에게서 얻은 미숫가루로 허기를 달래기도 했습니다. 비록 힘들었지만 그 고생은 젊음 없이는 하지 못할 소중한 추억이라고 생각합니다.
친구들도 이젠 60을 바라보는 나이인데 어디에서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는지 많이 궁금합니다.
이윤호/ 강원도 원주시 귀래면
경남 산청이 고향인 치혁이 집에서 출발해 지리산을 종주하다 이름도 특이한 ‘가랑잎국민학교’에서 잠시 쉬던 중이었습니다. 학생이라야 겨우 십여 명을 넘지 않는 아주 작은 학교였는데, 매우 아름답고 정감이 가는 모습이었습니다. 지금도 이 학교가 있는지 모르겠네요.
우리는 지리산을 종주한 뒤 제주도까지 갔는데 제대로 여행 준비를 하지 않아 애를 먹었습니다. 여름인데도 비바람과 추위에 고생했고 한라산에 오를 때는 비와 안개 속에서 꼬박 밤을 새우기도 했습니다.
여행 말미는 무전여행이나 다름없었습니다. 돈이 떨어져 여인숙 아주머니에게서 얻은 미숫가루로 허기를 달래기도 했습니다. 비록 힘들었지만 그 고생은 젊음 없이는 하지 못할 소중한 추억이라고 생각합니다.
친구들도 이젠 60을 바라보는 나이인데 어디에서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는지 많이 궁금합니다.
이윤호/ 강원도 원주시 귀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