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대 뉴밀레니엄관.
‘디지털콘텐츠 특성화 대학’ ‘U-Korea를 리드하는 U-Campus 대학’ ‘지역기술 혁신 주도 대학’ ‘2004년 취업률 전국 8위 대학’ 등 동서대가 내세우는 자랑거리는 여러 가지다. 이젠 전국적으로 명성이 알려져 인재들이 모여들 정도다.
동서대는 2004년 교육부가 주관한 지방대학혁신역량강화사업(NURI 사업) 공모에서 신청한 7개 분야 중 디지털영화·영상콘텐츠 전문인력 양성사업(대형), 유비쿼터스 IT전문인력 양성사업(중형), ERP 전문인력 양성사업(소형), 한상(韓商)네트워크 국제전문가 양성사업(소형), 디자인 전문인력 양성사업(소형) 등 5개 사업단이 선정되어 전국 사립대학 가운데 최다 규모인 521억원을 지원받는 쾌거를 일궈냈다. 이 사업은 국가가 지역의 우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지방대에 향후 5년간 1조4200억원을 투입하는 야심 찬 대형 국책 프로젝트. 이에 따라 동서대는 세계 수준의 디지털 영화·영상 콘텐츠 인프라 구축과 우수한 전문인력 양성에 속도를 더하게 됐다.
지난해 521억원 지원받는 쾌거
오스카상을 수상한 ‘피아노’ ‘반지의 제왕’ ‘웨일 라이더’ 같은 명화들이 인구 400만명의 뉴질랜드에서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최근 뉴질랜드가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는 영화산업 신흥 강국으로 떠오를 수 있었던 것은 정부의 영화산업에 대한 파격적인 재정 지원 못지않게 전문 인재 육성에도 총력을 기울였기 때문이다.
올해 10년을 맞는 부산국제영화제(PIFF)는 도쿄·홍콩·뉴델리영화제 같은 유수한 아시아의 영화제를 따라잡은 지 오래. 이제 유럽의 칸이나 베니스영화제와 겨룰 만큼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산시가 미래산업인 영화·영상산업 활성화를 위해 2008년까지 2600억원을 투자하는 ‘시네포트 사업’을 야심 차게 추진하면 그야말로 세계적인 영화 중심도시로 탈바꿈하게 된다.
앞으로 부산을 중심으로 한 우리나라의 성공적인 영화·영상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유능한 영화 전문 인력을 확보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동서대는 그 전문인력을 키워내는 산실로서 벌써부터 큰 몫을 해내고 있다.
박동순 총장.
“부산의 미래를 이끌어갈 영화·영상 프로그램, 게임 애니메이션 분야의 디지털 콘텐츠 전문가 양성은 우리 동서대가 맡겠습니다. 기존의 이론 강의와 실습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이를 극복하기 위해 대학에 파격적인 국내 첨단 영상산업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재정 투자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디지털 영상매스컴학부, 디지털 콘텐츠학부, 디지털 디자인학부 재학생들 60% 이상에게 각종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제작실습비 지원, 해외연수 지원 등의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영상 관련 5개 학과로 단일 학부를 구성하여 독립 프로덕션의 자체 제작물을 부산MBC와 부산방송(PSB) 부산KBS에 공급하는 최첨단 교육시설은 이 대학만이 내세우는 강점.
또 학교의 ‘동서필름’을 통해 실제 영화제작 업무에 재학생들이 참여하는 것도 실무를 익히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이 대학 객원교수이기도 한 김동호 PIFF 조직위원장은 “앞으로 동서대는 부산뿐만 아니라 세계 속의 우리 영화를 한류 열풍과 함께 지속해나갈 고급 영상 전문인력 양성 중심 대학으로서의 구실을 충분히 해내리라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근 개최된 제5회 ‘부산 경남 대학생 영상페스티벌’에서 동서대 학생들은 대상뿐만 아니라 금상, 은상까지 휩쓰는 실력을 과시했다. 대상을 수상한 김재훈군(디지털방송학 전공 4년)은 “무엇보다 학교에 갖춰진 장비들이 실제로 방송국에서 사용하고 있는 최첨단 시스템이라 이용하기가 좋았으며, 현장 실무 경험이 풍부한 전현직 방송국 PD나 카메라부장 출신 교수님들의 가르침 또한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재학 중 이미 현업 전문가 수준의 실력을 쌓은 그는 벌써 서울 지역의 한 영상업체에 스카웃돼 탄탄한 실력을 과시하고 있다.
영상매스컴, 미디어센터 실습 장면.
시범사업(RIS) 주관대학으로도 활기
정보기술(IT) 분야의 핵심 키워드인 ‘유비쿼터스’란 네트워크나 컴퓨터를 의식하지 않고 장소에 상관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원하는 정보를 입수할 수 있는 정보 환경을 뜻한다. 유비쿼터스 컴퓨팅 환경이 구현되면 집이나 직장에서 편리성과 안정성, 그리고 효율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동서대는 2003년 산업자원부로부터 지역기술혁신센터(TIC) 주관 대학으로 선정되어 지난해 3월 유비쿼터스 컴퓨터그래픽스 응용 지역기술혁신센터(UCGA-TIC)를 개소했고, 최첨단 유비쿼터스 IT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벌써 사업단을 구성해 키워내고 있다. 현재 ㈜이지포트, ㈜블루엑세스 등과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공동연구 과정을 체결하여 활발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TIC 차경환 소장(인터넷공학부 교수)은 “올해는 우리나라가 유비쿼터스 IT 분야 선점을 통해 일본과 미국 등 IT 선진국을 따라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만큼 전문인력 양성에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동서대는 지난해 산업자원부가 향후 3년간 1500억원을 들여 16개 광역지방자치단체별로 육성하는 지역혁신특성화 시범사업(RIS)에서 부산의 고부가가치 영화·영상 산업 혁신을 위한 PPS(프리프로덕션시스템) 주관 대학으로도 선정되어 현재 활발한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영상매스컴, 미디어센터 실습 장면.
취업률 부산권 1위, 전국 8위 자랑
동서대는 다양한 취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다른 대학과 차별화된 내실 있는 교육과정 운영, 산학간 긴밀한 협조체제 구축, 첨단시설의 교육환경과 최고의 교육 서비스 제공 등으로 학생들의 취업률이 단연 독보적이다. 2003년 졸업생 취업률이 전국 5위, 부산 경남지역 1위, 2004년에는 부산권 1위를 기록했다.
평생지도교수제, E&J(Entrance and Job)위원회 등을 구성하여 지도교수가 앞장서서 취업을 주선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해에는 중국 현지 기업에 20명이 취업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대학 권세진 교수(국제관계학부)는 2004년 여름방학 동안 베이징, 톈진, 칭다오, 상하이, 선천 등 8개 시에 산재한 120여개의 중국 내 한인 기업체를 방문, 재학생 109명을 인턴사원으로 중국에 파견하는 성과를 거두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영상매스컴, 미디어센터 실습 장면.
또한 지난해 12월에는 동서대의 ‘Dream E. Vally’ 건물 내 창업보육센터가 학생들의 창업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인터넷 쇼핑몰(www. dsueshop.com)을 개설, 학생들이 실무를 익혀나가고 있기도 하다.
세계 55개 대학과 교류하며 글로벌형
인재를 양성하는 맞춤형 교육 대학으로
동서대 캠퍼스를 거닐거나 잠시 쉬기 위해 영어 카페(English Caf?에라도 들어가보면 자연스럽게 학생들과 어울리고 있는 외국인들을 만날 수 있다. 미국 일본 캐나다 중국 등에서 온 50여명의 교수진이 학생들과 어울리고 있는 장면이다.
또한 ‘Top Ten & To the World’의 기치 아래 세계 15개국 55개 유명 외국대학과 학술교류 협정을 체결해 공동학위 수여(독일 베를린공대, 일본 리츠메이칸대학, 나가오카조형대학, 말레이시아 멀티미디어대학 등), 세계 각 대학과 학점 상호인정, 원격 영상강의 교류, 학생교환, 공동실습 프로그램 등 다양한 국제교류를 시행하고 있다. 특히 올 2월에는 동서대와 베를린공대의 공동학위 과정이 첫 결실을 맺어 국내에서 최초로 독일학생 13명이 동서대에서, 그리고 이 대학 학생 4명이 베를린공대에서 공학석사학위를 복수로 받게 된다.
지식과 인성을 고루 갖춘
인재 양성의 중심에 서 있는 대학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라는 기독교 정신을 가진 대학답게 동서대는 ‘사랑과 봉사를 실천하는 대학’이란 이미지도 굳혀가고 있다. 지성과 인성을 고루 갖춘 훌륭한 인재를 키우는 것도 이 대학이 다른 분야 못지않게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부분이다.
여름방학 동안 인도네시아 오지마을이나 낙후된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국제기술봉사단(Tech. Corps)’, 낙동강의 수질과 생태계 조사, 환경보호운동을 위한 낙동강환경봉사단, ‘아무리 배가 불러도 주민이 주는 음식은 그 자리에서 받아먹어야 한다’는 봉사 원칙을 가진 ‘소록도환경봉사단’. 동서대 학생들의 여름방학은 국내외에서 봉사의 땀을 흘리기에도 모자라는 시간이다.
특히 사할린 동포 3세들을 한국에 초청해 무상으로 가르치는 ‘사할린 인재양성 캠페인’은 동서대가 조용하게 실천하고 있는 민족 차원의 큰 프로젝트다. 지난해 5명의 동포 자녀들이 입학해 현재 학업에 힘쓰고 있으며, 올해도 현지에서 서류 면접을 통해 선발한 5명의 학생들이 입학할 예정이다.
‘세계는 우리의 무대’
황무지에서 ‘디지털 밸리’로 발돋움
박동순 총장의 포부다.
“우리 대학은 젊은 대학입니다. 12년이란 짧은 시간 동안에 ‘세계화 정보화’ 부문에서 전국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뤄냈지요. 세계가 우리의 무대입니다. 이제부터 세계로 진출하는 글로벌 인재를 키워내는, 그야말로 세계 대학과 당당히 경쟁하는 대학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정부가 지원하는 NURI 사업을 착실히 수행함으로써 산학간 연계를 통한 시너지효과를 극대화,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교육을 시행함은 물론 더욱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여 산업체에 제공하여 지역경제를 혁신하는 데 도움을 주게 될 것입니다.
아울러 우리 대학은 봉사하는 대학으로 배운 바를 하나님과 인류를 위하여 봉사하는 기독교 정신을 생활화하고 있습니다. 21세기를 성공적으로 개척하려는 창조적인 젊은이들을 언제나 환영하고 있습니다.”
이화여대 영문과를 나와 미국 유학을 거쳐 경남정보대 교수로 시작하여 34년간 후학들을 가르치는 일에 전념해온 박 총장은 패션디자인학부 학생들의 졸업작품 발표회 때는 직접 패션모델로 나서 학생들을 격려할 만큼 열정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