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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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기 해외의 유망사업 뭐가 있나

쓸 만한 제품 싼값, 열려라! 지갑

  • 입력2004-08-20 17: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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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업 아이템이 어슷비슷해지면서 안정적이고 새로운 창업 아이템을 찾는 이들도 많다. 미국과 일본 등 해외에도 ‘불황 비즈니스’라는 사업분야가 형성돼 있어 국내 창업 희망자들이 사업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 듯하다.

    이들 불황 창업 아이템은 중고품 등을 취급하지만, 쓸 만한 제품을 파격적으로 값싸게 제공할 수 있는 효율적인 시스템을 갖춤으로써 소비자들을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불황 비즈니스에는 사무용품, 신발, 의류, 장난감 등으로 확대되고 있는 전문 할인점, 소비자들의 가격할인 요구와 자원재활용 캠페인 등에 힘입어 등장한 전국 규모의 중고 체인사업체들이 대표적. 이밖에도 현금 부족을 보완하는 바터 비즈니스, 그리고 인터넷에서 쓸 만한 물건을 헐값에 판매하는 인터넷 창고 세일업 등이 성공적인 불황 비즈니스라고 할 수 있다.

    한국창업개발연구원 유재수 원장은 “불황기에는 고객가치를 극대화하는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며 “창업을 원하는 이라면 세계적으로 성공한 기업들이 불황기에 창업했다는 점을 잊지 말기 바란다”고 말했다.

    ●소비자 구매 클럽

    불황기 해외의 유망사업 뭐가 있나
    미국 인디애나주 메릴빌에 본사가 있는 ‘유나이티드 컨슈머스 클럽’(www.ucctotalhome.com)은 유통업자를 배제하고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해 최고 품질의 상품을 최저 가격에 판매한다는 기업 이념을 실현하고 있다. 현재 미국, 캐나다 등에 90개의 점포를 운영하면서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 회사는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내셔널 브랜드 제품을 일반 소매가격의 50% 이하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중간 이윤을 없애고 회원들이 내는 회비만으로 운영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기 때문에 제조업체가 제시하는 공장 출고가격이 바로 소매가격이다.



    ●서커스풍 할인매장

    불황기 해외의 유망사업 뭐가 있나
    미국 인디애나주 에반스빌에 본사를 두고 있는 ‘슈 카니발’(www.shoecarnival.com)은 신발 판매에 서커스와 할인점을 접목한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도입해 급성장하고 있다. 신발 판매 매장에 서커스 무대를 설치해놓고 공중돌기와 줄타기 등을 고객들에게 보여주는가 하면, 신발 진열대 주위에는 어릿광대와 마술사들이 배치돼 고객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이로 인해 단기간에 점포 수를 207개로 늘렸다. 지난해 매출 실적은 5억1800만 달러.

    ●사무용품 할인점

    불황기 해외의 유망사업 뭐가 있나
    사무용품 할인점은 비용 절감에 고심하고 있는 영세중소기업을 상대로 사무용품을 대폭 할인 판매한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플래밍험에 본사를 두고 있는 ‘스테이플스’(www.staples.com)가 이 업종의 원조. 이 회사는 중간업자를 배제하고 가장 싸게 사무용품을 공급할 수 있는 제조업체를 찾아내 소비자들의 가격할인 욕구를 충족해준다. 종이와 펜에서 컴퓨터 팩시밀리 등에 이르기까지 3만여 종을 취급하고 있다.

    ●드라이브스루 커피숍

    불황기 해외의 유망사업 뭐가 있나
    바쁜 현대인은 식사시간조차 줄여야 할 때가 있다. 자동차를 탄 채로 에스프레소 커피를 살 수 있게 한 드라이브 커피숍이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레스틴에 본사를 두고 있는 ‘카피노(Caffino)’. 이 회사는 쇼핑센터나 대형 주차장 등 차량통행이 많은 곳에 출점하여 고급 커피숍에서나 맛볼 수 있는 본격적인 고급 커피를 판매한다는 전략이 주효해 22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중견기업으로 자리를 잡았다.

    ●중고차 대여업

    불황기 해외의 유망사업 뭐가 있나
    중고차 대여업을 하는 미국의 ‘렌터 렉(Rent -a wreck)’이라는 회사는 새 차가 아니라 중고차를 파격적으로 싼값에 빌려주고 있다. 새 차를 구입해 대여 사업을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투자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어 고객들한테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미국 전역에 410개의 프랜차이즈를 확보하고 있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중고 골프용품점

    불황기 해외의 유망사업 뭐가 있나
    최근 일본에서는 골프의 대중화에 따라 골프용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중고 골프용품 프랜차이즈 사업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분야의 선두주자는 도쿄에 본사를 두고 있는 ‘골프파트너’(www.

    golfpartner.co.jp). 이 회사는 골프채가 골퍼 개인의 특성이나 운동기간 등에 따라 각기 다른 제품을 선호한다는 점을 감안해 중고 골프채를 매입, 판매하는 프랜차이즈를 벌여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생활용품 재활용 전문점

    불황기 해외의 유망사업 뭐가 있나
    재활용품 전문점은 근검절약 분위기와 자원재활용을 통한 환경보호라는 두 가지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대량생산 대량소비의 시대가 끝나면서 과잉 생산된 제품의 처리문제와 관련해서 주목을 받고 있는 업종이다. 일본 시즈오카현 하마마쓰시에 본사를 두고 있는 ‘생활창고사’(www.seikatsusoko.co.jp)는 자원재활용과 환경문제에 민감한 소비자들을 효과적으로 공략하는 데 성공했다. 프랜차이즈를 시작한 지 4년 만에 230개의 점포를 운영함으로써 주목받고 있다.

    ●소인터넷 창고 세일업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 있는 인터넷 창고 세일업체인 하프닷컴(www.half.com)은 인터넷에서 모든 물건을 50% 이하에 판매한다는 전략을 펴고 있는데, 급성장을 거듭한 끝에 370만개의 상품을 취급할 정도. 취급 상품은 서적, 음반, 비디오 기기(DVD 포함), 게임 등 네티즌에게 인기가 높은 상품이어서 매우 두터운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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