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도 지키고 이웃도 돌아보고.’
3월15일 SK㈜ 사장에 선임된 신헌철 전 SK가스 대표이사(59·사진 앞쪽)는 전날 2004 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75회 동아마라톤대회에 참가해 4시간 24분 8초의 기록을 세웠다. 여느 마라토너처럼 그도 건강을 위해 뛰었지만 남다른 목적이 하나 더 있었다. 장애인 고아 등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 여러 사람들의 마음을 모아 달린 것.
이제까지 풀코스(평균 4시간 5분대)를 여섯 번 완주한 신사장은 2001년 동아마라톤대회 때부터 마라톤을 통한 이웃봉사를 해오고 있다. 후원자들에게 미리 자신의 출전 소식을 알리고 그들에게서 일정 금액(기본 1만원)의 후원금을 받아 불우이웃 돕기에 나선 것.
후원자들에게는 독특한 서비스로 감사를 대신한다. 달릴 때 후원자들의 이름을 배번호 대신 빼곡하게 적고 사진을 찍은 뒤 후원자들에게 감사 편지를 보낼 때 그 사진을 동봉한다. 해마다 동아, 조선 마라톤대회에 출전하는 신사장은 2001년 1100여만원, 이듬해 1700여만원 등을 모아 장애인과 장애인단체 등에 성금을 보냈다. 그의 뜻이 주변에 조금씩 알려져 이번 대회에서는 700여명의 후원자가 생겨 1600여만원이나 모였다. SK가스측도 여기에 동참해 같은 금액을 이웃돕기에 쾌척할 예정이다.
“날씨는 좋았지만 35km 지점에서 무척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뜻을 함께한 사람들의 믿음을 저버려선 안 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달렸습니다.”
신사장이 마라톤에 입문한 것은 1997년. SK텔레콤 상무로 재직 중이던 당시 어느 날 갑자기 양쪽 무릎에 통증이 시작돼 계단을 오르내리기 힘들 정도의 상태가 됐다. 그러나 1년 반 정도 한방과 양방, 물리치료 등을 통해 어느 정도 건강을 회복한 뒤 주변의 권유로 조깅을 시작했다.
“어느 날 남산순환도로를 천천히 뛰고 있는데 대여섯 명의 시각장애인 안마사들이 지팡이를 짚고 달리기를 하는 것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들은 건강해야 자신들의 일을 잘할 수 있기 때문에 달린다고 하더군요. 그들을 보니 되찾은 제 건강이 너무나 소중해 보였고, 혼자만 건강해선 안 되겠다는 생각에 마라톤을 통한 장애인 돕기를 시작했습니다.”
신임 CEO로서 SK㈜가 사회공헌이라는 화두에 적극 동참할 수 있도록 이끌어나가겠다는 신 사장은 부산상고와 부산대 경영학과를 거쳐 72년 SK㈜에 입사한 뒤 SK가스㈜ 영업담당이사, SK텔레콤 수도권마케팅본부장 등을 지냈다.
3월15일 SK㈜ 사장에 선임된 신헌철 전 SK가스 대표이사(59·사진 앞쪽)는 전날 2004 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75회 동아마라톤대회에 참가해 4시간 24분 8초의 기록을 세웠다. 여느 마라토너처럼 그도 건강을 위해 뛰었지만 남다른 목적이 하나 더 있었다. 장애인 고아 등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 여러 사람들의 마음을 모아 달린 것.
이제까지 풀코스(평균 4시간 5분대)를 여섯 번 완주한 신사장은 2001년 동아마라톤대회 때부터 마라톤을 통한 이웃봉사를 해오고 있다. 후원자들에게 미리 자신의 출전 소식을 알리고 그들에게서 일정 금액(기본 1만원)의 후원금을 받아 불우이웃 돕기에 나선 것.
후원자들에게는 독특한 서비스로 감사를 대신한다. 달릴 때 후원자들의 이름을 배번호 대신 빼곡하게 적고 사진을 찍은 뒤 후원자들에게 감사 편지를 보낼 때 그 사진을 동봉한다. 해마다 동아, 조선 마라톤대회에 출전하는 신사장은 2001년 1100여만원, 이듬해 1700여만원 등을 모아 장애인과 장애인단체 등에 성금을 보냈다. 그의 뜻이 주변에 조금씩 알려져 이번 대회에서는 700여명의 후원자가 생겨 1600여만원이나 모였다. SK가스측도 여기에 동참해 같은 금액을 이웃돕기에 쾌척할 예정이다.
“날씨는 좋았지만 35km 지점에서 무척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뜻을 함께한 사람들의 믿음을 저버려선 안 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달렸습니다.”
신사장이 마라톤에 입문한 것은 1997년. SK텔레콤 상무로 재직 중이던 당시 어느 날 갑자기 양쪽 무릎에 통증이 시작돼 계단을 오르내리기 힘들 정도의 상태가 됐다. 그러나 1년 반 정도 한방과 양방, 물리치료 등을 통해 어느 정도 건강을 회복한 뒤 주변의 권유로 조깅을 시작했다.
“어느 날 남산순환도로를 천천히 뛰고 있는데 대여섯 명의 시각장애인 안마사들이 지팡이를 짚고 달리기를 하는 것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들은 건강해야 자신들의 일을 잘할 수 있기 때문에 달린다고 하더군요. 그들을 보니 되찾은 제 건강이 너무나 소중해 보였고, 혼자만 건강해선 안 되겠다는 생각에 마라톤을 통한 장애인 돕기를 시작했습니다.”
신임 CEO로서 SK㈜가 사회공헌이라는 화두에 적극 동참할 수 있도록 이끌어나가겠다는 신 사장은 부산상고와 부산대 경영학과를 거쳐 72년 SK㈜에 입사한 뒤 SK가스㈜ 영업담당이사, SK텔레콤 수도권마케팅본부장 등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