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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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 넘쳐야 남성도 ‘벌떡’

  • 하태준/ 선릉탑 비뇨기과 원장 www.topclinic.co.kr

    입력2004-03-19 13: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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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감 넘쳐야 남성도  ‘벌떡’
    33세의 신랑 이모씨는 발기장애로 인해 첫날밤마저 치르지 못했다. 아침엔 발기가 잘되는 편이지만 막상 아내와 관계를 하려고 하면 잘되지 않았다. 처음에는 일시적인 증상이려니 생각했지만 발기장애는 석 달이 넘게 지속됐다. 출장, 피로 등 잠자리를 피할 수 있는 핑계도 떨어진 이씨는 결국 비뇨기과를 찾았다.

    기본검사를 통해 살펴본 결과 고혈압이나 당뇨 등 심혈관계 질환도 없고, 간 기능이나 남성호르몬 수치도 정상이었다. 게다가 특수검사인 야간 음경 발기검사와 시청각 자극검사에서도 정상 발기상태를 유지했다. 증상의 원인이 뚜렷하지 않아 진단하는 데 애를 먹고 있을 즈음, 머뭇거리던 이씨가 2년 전 직업여성에게 요도염이 옮아 고생했던 얘기를 털어놓았다. 그는 요도염에 걸린 뒤 성병이 재발할까 봐 섹스를 피한 것은 물론 성욕은 모두 자위로 해결했다.

    이씨는 심인성 발기장애의 전형적인 경우다. 중년 남성의 발기부전이 대부분 신체기능의 저하로 발생하는 반면 젊은 남성은 심리적인 원인이 주를 이룬다. 여성한테서 자신의 성 기능을 무시하는 말을 들었다든지, 관계가 잘 이루어지지 않은 경험이 있는 남성들에게서 흔히 일어난다.

    자신감 넘쳐야 남성도  ‘벌떡’
    무엇보다 이씨와 자세한 상담을 통해 성병 불안감을 없애주고, 자신감을 되찾게 해주는 것이 급선무였다. 한편으론 약물치료나 주사 처방 등 성기능 회복에 도움이 되는 치료가 이루어져야 했다. 이씨처럼 특별한 질환이 없고, 심리적 압박이 원인인 경우에는 경구용 약물치료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복용 후 36시간까지 효과가 지속되는 약물이 최근 출시된 후, 약을 먹고 몇 시간 내에 ‘일을 마쳐야 한다’는 시간적 압박 없이 부부간에 가장 좋은 타이밍을 찾아 한결 여유롭게 성생활을 할 수 있게 됐다. 다행히 이씨는 “약물을 복용한 후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줄어들어 성관계가 개선됐다”며 기뻐했다.

    ‘남자들은 볏단 하나 들 힘만 있어도 성욕을 느낀다’는 옛말이 있다. 발기상태는 남성 건강의 척도이자 자존심의 상징이다. 발기장애의 원인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혼자 끙끙 앓지 말고 전문의와 상담해 근본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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