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앤아이 제작발표회
첫 테이프는 11월15일부터 2004년 1월11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펼쳐지는 ‘킹앤아이(King and I)’가 끊는다. 제작비 25억원 규모의 이 작품은 1951년 뉴욕에서 초연된 이래 율 브리너, 데보라 카 주연의 영화로 만들어져 더욱 유명해진 뮤지컬이다. ‘명성황후’의 이태원은 이 작품의 ‘레이디 티앙’ 역을 맡아 웨스트엔드, 브로드웨이 모두에서 공연하기도 했다. 국내공연에서는 영화배우 김석훈과 뮤지컬 배우 김선경이 각기 주인공인 시암 왕과 애나로, ‘오페라의 유령’이 낳은 커플인 이혜경, 류정한이 조역인 텁팀과 룬타로 출연한다.
내년 1월부터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되는 ‘마마미아’는 그룹 ‘아바’의 노래 22곡을 바탕으로 만든 팝 뮤지컬. 총 13주 공연에 제작비 80억원 규모. 예술의전당, 신시뮤지컬컴퍼니, 에이콤이 공동제작했다. 6월에 실시된 오디션에서 영국 제작진은 이태원 김성기 김선경 등 쟁쟁한 배우들을 제치고 박해미 배해선 이건명 등 신인급 배우들을 발탁했다.
제작비의 규모나 화제성에서는 역시 내년 8월로 예정된 ‘미녀와 야수’를 따를 작품이 없을 듯. LG아트센터에서 오픈 런으로 공연되는 이 작품은 뮤지컬제작사인 제미로와 설도윤이 대표로 있는 설앤컴퍼니, 그리고 LG아트센터 등 ‘오페라의 유령’ 팀이 그대로 모여 제작에 들어간다. 사전제작비로만 55억원이 잡혀 있지만 무기한 공연인 만큼 제작비가 최소 100억원대에 이르리라는 전망이다.
이 같은 대작들이 다소 소강상태에 빠진 뮤지컬 무대에 새 바람을 몰고 올지에 뮤지컬계의 관심이 쏠려 있다. 한편 10월15일 열린 ‘킹앤아이’ 제작발표회에서 주요 출연진들이 화려한 무대의상을 입고 패션쇼를 펼쳐 뮤지컬 공연뿐 아니라 제작발표회 자체가 새로운 볼거리가 되었음을 실감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