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시술은 반영구적이어서 모든 사항을 고려하면 틀니보다 오히려 경제적이다.
여행지에서 노인들을 언짢게 만드는 것이 비단 틀니만은 아니다. 똑같이 아랫니가 모두 빠졌는데 틀니 대신 원래 치아와 비슷한 인공치아를 해 넣은 노인들을 보면 내색은 못해도 분명 자식들에게 서운한 생각이 들게 마련이다. 그래도 요즘은 자식들에게 떳떳하게 이런저런 요구를 하는 노인들이 많다. 속으로 서운해하기보다 자식한테 이야기하고 상의하는 게 서로간의 오해를 없앤다는 것이다.
틀니를 끼지 않고도 실제 치아와 비슷한 효과를 내도록 해주는 치과 시술이 바로 ‘임플란트(IMPLANT)’다. 게다가 보기에도 실제 치아와 거의 흡사하다. 노인들이 틀니를 하게 되는 주된 이유는 충치, 풍치 등의 이유로 치아(치관)가 빠지면서 치아의 뿌리(치근)까지 빠져버렸기 때문. 치근은 보통 치아, 즉 치관이 빠지면 얼마 후 빠져 나가는 게 보통이다. 임플란트는 이 치근 대신 티타늄으로 만든 인공치근을 잇몸 뼈 속에 단단히 박고 그 위에 인공치관(치아·Crown)을 씌우는 시술 방법으로 인공치근을 가리키는 말이 시술 자체의 이름이 되었다. 임플란트의 경우 치근과 치관은 볼트와 너트로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실제 치아 이상의 힘을 발휘한다. 뿐만 아니라 씹는 힘(틀니의 경우 정상인의 15%)도 자연치아와 거의 비슷한 데다 음식 맛과 질감까지 그대로 느낄 수 있어 틀니를 끼던 사람이 임플란트를 하면 마치 잃었던 치아를 되찾은 것 같은 기쁨을 맛볼 수 있다. 게다가 틀니로 인한 잇몸의 손상과 고통에서 해방될 수 있으니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셈이다.
임플란트가 한 번에 목돈이 들어가기 때문에 가격이 너무 비싸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조금만 따져보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틀니의 경우 한 부분만 고장이 나도 전체를 새로 만들어야 하는 데다 고장도 자주 나는 반면, 임플란트는 반영구적이기 때문이다.
올 가을 부모님에게 무엇을 해드리고 싶다면 부모님의 틀니를 임플란트로 대체해주는 것도 효도의 한 방법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