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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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봄소풍 정말 신났어요

  • 정예섭 / 강원도 춘천시 후평3동

    입력2004-11-01 15: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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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학교 봄소풍 정말 신났어요
    1970년 초등학교 1학년 봄. 한집에 살며 같은 초등학교를 다닌 우리 3형제(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나)와 사촌형제 등 여섯 명이 미루나무 숲으로 소풍 가서 찍은 사진입니다. 어렵게 살던 때라 각각 독사진은 찍을 수 없었고 여섯 명을 불러모아 함께 찍었습니다. 지금은 미루나무 숲이 없어졌지만 저는 그곳에서 멀지 않은 아파트에서 제가 자라고 뛰어놀던 고향 마을을 내려다보며 살고 있습니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 초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생활 전선으로 뛰어든 누님은 힘들게 생활하면서도 월급을 받으면 우리 형제와 사촌동생들에게 공책과 연필을 사다 주며 열심히 공부하라고 용기를 북돋워 주었습니다. 누님의 그런 따뜻한 보살핌을 지금도 잊지 않고 지냅니다.

    우리 여섯 사촌 모두가 행복하게 살고 있는 것은 부모님과 작은아버님, 작은어머님의 보살핌 덕분입니다. 고희 전후의 연세에도 건강하시니 더욱 기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오래오래 행복하게 사세요.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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