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표 메가사이트’를 표방하며 회원수 360만명을 자랑하는 코리아닷컴(www.korea.com)이 기존의 두루넷 가입자를 이관하는 과정에서 일부 서비스를 일방적으로 중단해 고객들의 강한 항의를 받고 있다. 코리아닷컴은 초고속통신망 서비스업체인 ㈜두루넷이 ‘korea.com’ 도메인을 한 재미교포로부터 500만달러라는 엄청난 금액으로 사들인 뒤 9월 말부터 서비스를 개시한 바 있다.
서울 성북구에 사는 전성국씨는 지난 10월 말 두루넷의 한 지역 대리점을 통해 초고속통신망에 가입했다. 가입 이전 전씨는 두루넷의 이용자 약관을 통해 50MB의 홈페이지 공간을 제공한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대리점을 통해서도 이같은 사실을 재차 확인받았다. 그러나 가입 이후 홈페이지를 만들려고 하자 본인 여부를 확인하는 인증 절차에 잇따라 문제가 발생했다. 처음에는 단순한 기술적 문제인 줄로만 알고 고객지원센터에 문의했지만 답변이 없어 확인한 결과, 홈페이지를 사용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안 것은 가입 이후 한달이나 지난 뒤였다.
그 후로 전씨가 고객지원센터에 사전 공지 없이 홈페이지 제공을 중단한 데 대해 항의하자 두루넷측 상담원으로부터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니 따지려면 법원으로 가야 한다”는 답변만 들을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전씨는 “대리점에서는 무료 홈페이지 공간을 제공한다고 광고해놓고 아무런 고지 없이 홈페이지를 제공하지 않는 것은 사기행위나 다름없다”고 격분했다.
고객들의 항의가 잇따르자 지난 12월6일 코리아닷컴 홈페이지에는 두루넷 가입자에 대한 홈페이지 서비스가 올해 말 코리아닷컴의 게시판 서비스인 마이클럽과 통합된다는 안내문이 게시됐다. 마이클럽이란 일종의 BBS 성격의 커뮤니티 서비스로 홈페이지와는 전혀 다른 것이다.
공지사항의 내용은 9월 말 이후 가입한 고객들에게는 홈페이지 서비스가 안 되며 홈페이지 서비스는 올해 말로 중단된다는 것. 그러나 이 공지사항 역시 1주일 만에 삭제되었다. 두루넷측은 이에 대해 “회사측의 명확한 방침이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두루넷측은 이렇게 우왕좌왕하다가 그 이후 부랴부랴 약관 변경 작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공지사항을 게시하는 방식에 있어서도 두루넷측은 편법적 방식을 동원해 소비자들로부터 빈축을 샀다. 홈페이지상의 일반 게시판란에 게시한 것이 아니라 일시적인 광케이블 점검 작업으로 인한 서비스 중단 등을 공지하는 ‘작업사항 공지’란에 게시한 것. 약관 내용과 배치되는 내용을 공지하면서 이런 편법적 방식을 동원해 가입자들로부터 ‘눈가리고 아웅’식이라는 비난을 사기도 했다.
현재 두루넷측의 입장은 두루넷 홈페이지가 코리아닷컴으로 모두 이관된 9월 말 이후 가입한 사용자들 중 원하는 고객에 한해 두루넷 홈페이지에서 홈페이지를 구축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입장. 9월 말 이후 가입자 중 초고속 통신망 가입자는 기존의 두루넷 홈페이지에서 개인 홈페이지를 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홈페이지상 일반 가입자는 코리아닷컴의 게시판 서비스로 이관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마저도 회사측의 설명과 고객센터측의 안내에는 차이가 난다. 고객센터에서는 여전히 홈페이지 운영에 대해 문의하는 고객들에게 “9월 말 이전 가입자든 9월 말 이후 가입자든 게시판으로 이관된다”고 안내하고 있다. 두루넷 회원으로 되어 있는 초고속통신망 가입자와 두루넷 홈페이지를 통한 일반가입자가 약 5만명에 이르는 것을 감안할 때 회사측의 설명을 따르더라도 어림잡아 3만명 가량의 가입자들이 피해를 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마이클럽과 같은 게시판 서비스에는 광고배너가 따라붙는데다 사용자가 임의로 사용할 수 있는 홈페이지 공간이 제공되지 않고 있다”며 이는 “사실상 홈페이지를 폐쇄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홈페이지에 구축된 방대한 정보는 어떻게 할 것이냐”며 두루넷측의 이중 플레이를 비판하고 있다.
사전 공지 없고 안내도 불성실
무료 홈페이지를 둘러싼 서비스 제공업체와 이용자간의 갈등은 다른 데서도 찾아볼 수 있다. 무료계정 서비스인 인터넷제국을 운영하고 있는 인터피아에서는 15만명의 회원들을 대상으로 불량회원을 가려내는 과정에서 일부 회원들의 홈페이지를 삭제해 반발을 사고 있다. 회사측은 불량회원을 가려내기 위해 신용평가회사에 금융정보 조회를 의뢰하는 방식을 택했다. 그러나 신용평가회사에 등록 정보를 갖고 있지 않은 청소년들의 경우 졸지에 불량회원으로 분류돼 그동안 홈페이지에 축적해 온 방대한 콘텐츠를 날려버렸다며 항의하고 있다. 최근 들어 이처럼 운영업체와 이용자간에 무료 홈페이지를 둘러싼 분쟁이 드물지 않게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사항을 회원들에게 사전 공지 후 시행했다는 인터피아측과 달리 코리아닷컴은 아무런 사전 공지 없이 시행한데다 고객센터로 문의하는 이용자들에게조차 제대로 된 안내를 해주지 않아 불만을 사고 있다. 앞으로도 이같은 항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전국민이 사용해도 안정적 서비스가 제공되도록 하겠다’며 5000만명 회원시대를 예고한 코리아닷컴의 초반 발걸음이 삐걱거리고 있는 것이다.
서울 성북구에 사는 전성국씨는 지난 10월 말 두루넷의 한 지역 대리점을 통해 초고속통신망에 가입했다. 가입 이전 전씨는 두루넷의 이용자 약관을 통해 50MB의 홈페이지 공간을 제공한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대리점을 통해서도 이같은 사실을 재차 확인받았다. 그러나 가입 이후 홈페이지를 만들려고 하자 본인 여부를 확인하는 인증 절차에 잇따라 문제가 발생했다. 처음에는 단순한 기술적 문제인 줄로만 알고 고객지원센터에 문의했지만 답변이 없어 확인한 결과, 홈페이지를 사용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안 것은 가입 이후 한달이나 지난 뒤였다.
그 후로 전씨가 고객지원센터에 사전 공지 없이 홈페이지 제공을 중단한 데 대해 항의하자 두루넷측 상담원으로부터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니 따지려면 법원으로 가야 한다”는 답변만 들을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전씨는 “대리점에서는 무료 홈페이지 공간을 제공한다고 광고해놓고 아무런 고지 없이 홈페이지를 제공하지 않는 것은 사기행위나 다름없다”고 격분했다.
고객들의 항의가 잇따르자 지난 12월6일 코리아닷컴 홈페이지에는 두루넷 가입자에 대한 홈페이지 서비스가 올해 말 코리아닷컴의 게시판 서비스인 마이클럽과 통합된다는 안내문이 게시됐다. 마이클럽이란 일종의 BBS 성격의 커뮤니티 서비스로 홈페이지와는 전혀 다른 것이다.
공지사항의 내용은 9월 말 이후 가입한 고객들에게는 홈페이지 서비스가 안 되며 홈페이지 서비스는 올해 말로 중단된다는 것. 그러나 이 공지사항 역시 1주일 만에 삭제되었다. 두루넷측은 이에 대해 “회사측의 명확한 방침이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두루넷측은 이렇게 우왕좌왕하다가 그 이후 부랴부랴 약관 변경 작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공지사항을 게시하는 방식에 있어서도 두루넷측은 편법적 방식을 동원해 소비자들로부터 빈축을 샀다. 홈페이지상의 일반 게시판란에 게시한 것이 아니라 일시적인 광케이블 점검 작업으로 인한 서비스 중단 등을 공지하는 ‘작업사항 공지’란에 게시한 것. 약관 내용과 배치되는 내용을 공지하면서 이런 편법적 방식을 동원해 가입자들로부터 ‘눈가리고 아웅’식이라는 비난을 사기도 했다.
현재 두루넷측의 입장은 두루넷 홈페이지가 코리아닷컴으로 모두 이관된 9월 말 이후 가입한 사용자들 중 원하는 고객에 한해 두루넷 홈페이지에서 홈페이지를 구축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입장. 9월 말 이후 가입자 중 초고속 통신망 가입자는 기존의 두루넷 홈페이지에서 개인 홈페이지를 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홈페이지상 일반 가입자는 코리아닷컴의 게시판 서비스로 이관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마저도 회사측의 설명과 고객센터측의 안내에는 차이가 난다. 고객센터에서는 여전히 홈페이지 운영에 대해 문의하는 고객들에게 “9월 말 이전 가입자든 9월 말 이후 가입자든 게시판으로 이관된다”고 안내하고 있다. 두루넷 회원으로 되어 있는 초고속통신망 가입자와 두루넷 홈페이지를 통한 일반가입자가 약 5만명에 이르는 것을 감안할 때 회사측의 설명을 따르더라도 어림잡아 3만명 가량의 가입자들이 피해를 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마이클럽과 같은 게시판 서비스에는 광고배너가 따라붙는데다 사용자가 임의로 사용할 수 있는 홈페이지 공간이 제공되지 않고 있다”며 이는 “사실상 홈페이지를 폐쇄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홈페이지에 구축된 방대한 정보는 어떻게 할 것이냐”며 두루넷측의 이중 플레이를 비판하고 있다.
사전 공지 없고 안내도 불성실
무료 홈페이지를 둘러싼 서비스 제공업체와 이용자간의 갈등은 다른 데서도 찾아볼 수 있다. 무료계정 서비스인 인터넷제국을 운영하고 있는 인터피아에서는 15만명의 회원들을 대상으로 불량회원을 가려내는 과정에서 일부 회원들의 홈페이지를 삭제해 반발을 사고 있다. 회사측은 불량회원을 가려내기 위해 신용평가회사에 금융정보 조회를 의뢰하는 방식을 택했다. 그러나 신용평가회사에 등록 정보를 갖고 있지 않은 청소년들의 경우 졸지에 불량회원으로 분류돼 그동안 홈페이지에 축적해 온 방대한 콘텐츠를 날려버렸다며 항의하고 있다. 최근 들어 이처럼 운영업체와 이용자간에 무료 홈페이지를 둘러싼 분쟁이 드물지 않게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사항을 회원들에게 사전 공지 후 시행했다는 인터피아측과 달리 코리아닷컴은 아무런 사전 공지 없이 시행한데다 고객센터로 문의하는 이용자들에게조차 제대로 된 안내를 해주지 않아 불만을 사고 있다. 앞으로도 이같은 항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전국민이 사용해도 안정적 서비스가 제공되도록 하겠다’며 5000만명 회원시대를 예고한 코리아닷컴의 초반 발걸음이 삐걱거리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