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홍보(PR)에도 아웃소싱 개념이 도입되고 있다. 80년대 중반 국내에 첫 선을 보인 홍보대행사는 그동안 홍보의 중요성을 인식한 기업들이 늘면서 틈새 업종으로 성장해왔다.
홍보대행사들의 주요 고객은 90년대 중반까지는 정보통신 관련 외국 업체나 다국적 식품회사들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경기가 호전되면서 국내 기업들 또한 아웃소싱 차원에서 홍보대행사를 활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어 업계의 시장규모와 업체수가 급증하고 있다.
현재 국내 홍보대행사는 약 60여개로 파악된다.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링크인터내셔널, 인컴기획, 메리트 버슨-마스텔라, KPR, 트림커뮤니케이션, IT코리아, 뉴스커뮤니케이션스 등 10여개.
최근 홍보대행사에 일감을 의뢰하는 주요 고객은 코스닥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신생 벤처기업들과 모그룹에서 분리돼 독자적인 홍보체제로 돌아선 대기업 계열사, 그리고 IMF 여진이 사라지면서 투자확대를 모색하고 있는 외국기업들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홍보대행사에 입사하려면 희망지원사의 주력 홍보 분야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을 갖추어야 한다. 홍보대행사들의 전담 홍보 분야가 각각 다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지원사의 홍보 분야를 사전에 파악한 뒤 관련 분야의 지식을 갖고 응시하면 면접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사세 확장을 꾀하고 있는 링크인터내셔널의 경우 지난해 6월부터 수시로 사원들을 채용하고 있다. 지난 1월 중순에는 종합일간지에 공채광고를 게재, 상당수 인력을 추가로 선발했다.
인컴기획과 드림커뮤니케이션도 최근 사원을 충원했으며 이외 커뮤니케이션 신화, 타임 커뮤니케이션, 인트네트 등 주요 홍보대행사들의 직원 채용이 이어지고 있다.
홍보대행사들의 공채 특징은 신입사원보다는 실무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경력자를 선호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대기업, 금융권, 정보통신 관련 직장에서 홍보업무를 담당한 경력이 있거나 언론 매체에 종사한 인력들은 입사하기가 한결 수월하다. 최근 들어 잡지사나 기업 홍보실 등에서 일한 경력자나 재직 중인 인력들이 홍보대행사로 이직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으로 보인다.
홍보대행사 진출을 원하는 사람은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희망기업에 미리 제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일단 대졸 이상의 학력 소지자는 전공제한 없이 지원할 수 있다. 우대하는 학과는 업무 성격상 신문방송학과 어문-경상계열 출신이다.
홍보대행사에 입사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조건이 있다. 국내외 기업을 담당해야 하는 만큼 영어는 필수다. 서류전형과 면접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분야도 바로 영어실력이다. 영어 능통자의 경우 서류전형을 가볍게 통과하는 추세다.
기사작성 능력도 중요하다. 언론매체에 나갈 홍보자료를 작성하는 데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밖에 업무상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 관계로 상식이 풍부하고 성격이 원만해야 한다.
홍보대행사는 파트타이머도 뽑는다. 갑자기 일감이 늘어날 때 정규직을 보조하는 인력이 수시로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 아르바이트로 일해 놓으면 향후 공채시 입사하는 데 매우 유리하다. 대부분의 홍보대행사들은 연봉제를 적용하고 있다.
홍보대행사의 채용 규모는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 기업들의 조직체제가 계속 슬림화되면서 상당수의 관리업무가 아웃소싱 형태로 처리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기업홍보는 기업성장과 직결되는 만큼 전문 홍보사에 맡겨야 한다’는 새로운 홍보문화도 업계의 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