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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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냄새 풀풀나는 ‘토종 음악’

  • 입력2006-02-06 10: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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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2년부터 꾸준히 진행되어온 KBS-FM ‘한국, 한국인의 음악’ CD작업이 올해 들어 새롭게 15종의 앨범을 리스트에 추가시켰다. 이번에 출시된 앨범은 ‘한국의 전통음악’ 5종, ‘한국의 연주가’ 9종, ‘한국의 작곡가’ 1종.

    특히 그 중에서도 주목할 만한 음반은 판소리 수궁가의 인간문화재 박초월이 말년에 녹음한 수궁가 완창 음반(2장)과, 김정길 허영한 김동수 등의 창작곡을 담은 ‘한국의 작곡가’. 그야말로 ‘한국인의 음악’이라는 컨셉트로 기획된 이 시리즈가 아니고서는 쉬 접할 수 없는, 값진 작업의 결실이기 때문이다. 한편 국내 연주자들의 녹음반 중에서도 강충모, 김대진의 피아노 듀오집은 현재 국내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남성 피아니스트 두 명이 호흡을 모아 들려주는 힘있는 연주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모차르트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D장조’, 드뷔시 ‘네 손을 위한 작은 모음곡’, 드보르자크 ‘네 손을 위한 슬라브 무곡’ 두 곡 등이 수록되었다.

    KBS교향악단이 연주한 관현악곡집에는 베버 ‘마탄의 사수’ 서곡, 로시니 ‘도둑까치’ 서곡, 베를리오즈 ‘로마의 사육제’ 등 우리 귀에 익숙한 ‘대표적 서곡 레퍼토리’들이 나란히 모두어져 있어 친근한 느낌을 준다. 음반 머릿곡인 클라크의 ‘트럼펫, 2개의 오보에, 바순, 현악, 바소 콘티누오를 위한 모음곡’ 중에서도 4번 ‘데마크 왕자의 행진’은 TV 프로그램의 로고음악 등으로 자주 사용되어 곡명은 모른다쳐도 멜로디만큼은 누구나 쉽게 기억해낼 수 있는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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