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1월 5일(이하 현지 시간) 북한군과 첫 교전을 확인하면서 한 말이다. 이른바 북한 ‘폭풍군단’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무대에 본격적으로 등장한 순간이다. 우크라이나 국방부와 미국 정부는 북한군 1만여 명이 러시아에 배치된 것으로 추정한다. 이 중 상당수는 러시아 쿠르스크 등 전선에서 우크라이나군과 전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우크라이나군은 최근 러시아 장갑차가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보병들을 내버려둔 채 철수하는 장면이 담긴 드론 영상을 공개했다(사진3 참조). 해당 영상에서 보병들은 장갑차 주변에서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11월 5일 미국 고위 당국자가 “(우크라이나군과 교전으로) 상당수 북한군이 사망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유력 언론인 안드리 차플리엔코는 11월 5일(이하 현지 시간) 텔레그램에 “쿠르스크 지역 북한군의 최초 동영상”이라는 글과 함께 3건의 영상을 올렸다. 차플리엔코가 공개한 영상에는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병사들이 러시아 군복 차림을 한 채 러시아 교관을 따라 “약하다”라는 뜻으로 추정되는 러시아말을 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텔레그램=뉴시스]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러시아 BTR-82 장갑차가 보병을 내리게 한 뒤 철수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보병들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 제공]
국가정보원이 10월 18일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지역 인근 KN-23(북한판 이스칸데르) 발사장에서 러시아군복 장을 한 채 활동 중인 북한군 추정 인물(왼쪽 사진의 오른쪽) 사진을 공개했다. 이 인물은 지난해 8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술미사일 생산 공장을 방문했을 당시현 장에 있었던 미사일 기술자로 추정된다. [국가정보원 제공]
10월 18일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군 병력이 러시아 훈련장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사진은 러시아 매체 ‘시레나’의 X(옛 트위터) 계정 영상을 캡처한 것이다. [뉴스1]
최진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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