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주가 부진
자회사 포스코퓨처엠을 주축으로 한 이차전지 사업 또한 전망이 밝지 않다. 지난해 전기차 수요가 둔화하면서 이차전지 산업 전체가 조정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기존 정책이 바뀔 수 있고, 글로벌 완성차 기업의 중국산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채택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위협 요소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 삼성SDI(40조 원), LG에너지솔루션(30조 원), 얼티엄셀즈(21조 원), GM(14조 원) 등 주요 고객사로부터 총 100조 원 넘는 양극재 공급 계약을 따내는 성과를 냈지만 올해는 기대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올해 포스코홀딩스 주요 사업 분야를 둘러싼 대외 여건이 우호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뉴스1]
개미도 주식 던졌다
악재 소식이 이어지자 지난해 포스코홀딩스를 각별히 선호했던 개인투자자도 연말부턴 등 돌리고 있다. 개인은 지난 1년 동안 국내 증시에서 포스코홀딩스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그러다 지난해 12월 1일~올해 1월 3일엔 포스코홀딩스를 910억 원가량 순매도했다. 앞선 11월(11월 1~30일), 10월(10월 4~31일)까지만 해도 각각 3080억 원, 2674억 원 순매수한 것과 대비된다.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은 이 같은 시장 우려를 의식한 듯 1월 3일 이례적으로 긴 분량의 신년사를 발표했다. 신년사엔 철강, 이차전지, 인프라·건설 등 그룹 전 사업 분야에 걸친 연간 세부 계획이 담겼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도 1월 4일 “철강과 이차전지 시장 모두 분위기가 어두운 건 사실”이라면서 “철강은 고부가가치 제품인 전기강판 등의 경쟁력을 끌어올려 수익성 감소를 방어할 예정이고, 이차전지는 지난해 수익을 내기 시작한 포스코퓨처엠이 본격적으로 제품 생산 및 판매에 나설 예정인 만큼 시장 회복이 예상되는 하반기쯤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이슬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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