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앱플로빈, 팔란티어, 엔비디아 등 인공지능(AI) 관련주가 좋은 성적을 보였다. [각 사 제공]
AI주, 주가 상승률 상위권 다수 차지
팔란티어(5위)도 주가 상승률 상위 목록에 올랐다. 주가 상승률 361%다. 팔란티어는 방산 특화 AI 기업으로 양쪽 업황 강세의 수혜를 동시에 누리며, 전통 방산 기업 사이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팔란티어 빅데이터 플랫폼 ‘고담(Gotham)’은 미국 중앙정보국(CIA) 등 정부 기관을 대상으로 테러, 밀수, 자금세탁 등 대규모 범죄 추적 기능을 지원한다. 오사마 빈 라덴 사살 작전에 팔란티어 기술이 활용된 것으로 유명하며, 2024년에는 미 육군 차세대 표적 감지 시스템 ‘타이탄(TITAN)’ 개발 프로젝트(1억7840만 달러·약 2623억9000만 원)를 수주했다.
“2025년, AI가 일상으로 들어온다”
이들 AI 기업의 상승세는 2025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은 2025년에는 AI가 단순히 기술 트렌드를 넘어 생활 모든 영역의 기반 기술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일상에서 AI 기술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이 더욱 발전함에 따라 AI 관련주의 상승세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안동후 유에스스탁 이사는 “온디바이스 AI 등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AI 시장이 2025년 본격적으로 열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런 성장성을 내다보고 (AI 기업들) 주가가 오른 것이기 때문에 아직 밸류에이션이 높다고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안 이사는 “하이퍼스케일러들도 2027년까지 매출 15%가량을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투자할 것이라는 계획을 발표한 상태이며, 그간 시장이 의심하던 (AI 기업들의) AI향 매출도 최근 대체로 전망치에 부합해 딱히 우려할 부분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 밖에 뉴욕증시에서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인 대형주로는 폐암 치료제 3상 임상을 성공적으로 마친 서밋 테라퓨틱스, 비트코인과 높은 관련성을 보이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스페이스X 대항마로 꼽히는 로켓랩, 밈주식으로 분류되는 카바나, 아르헨티나 금융 지주사 그루포 피난시에로 갈리시아, 독립발전을 통한 전력 공급업체 비스트라에너지, AI 설비와 데이터센터 간 고속 데이터 전송 솔루션을 지원하는 크레도테크놀로지홀딩스, 미국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플랫폼 레딧 등이 있다. 초대형주에서는 넷플릭스, 월마트, 테슬라, 메타, 마자르텔레콤(헝가리 이동통신사), 찬다르 아스리(인도네시아 최대 석유화학 기업), 알람트리 리소시스 인도네시아(인도네시아 석탄 채굴 회사) 등이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슬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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