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엮인 정치테마주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대표 피습에 관련주 상승
1월 2일에는 이재명 대표가 부산 가덕도 신공항 현장을 방문하던 중 피습을 당했다는 소식에 ‘이재명 테마주’가 강세를 보였다. 대표적인 이재명 테마주로는 동신건설, 에이텍, 토탈소프트 등이 꼽힌다. 동신건설은 회사 위치가 이 대표의 고향인 경북 안동에 있다는 이유로 떠올랐고, 에이텍은 신승영 대표가 이 대표의 성남시장 시절 ‘성남창조경영 CEO 포럼’ 운영원을 맡았다는 이유로 묶였다. 토탈소프트는 최장수 대표가 이재명 대표와 같은 중앙대 동문이라는 점이 부각됐다. 지난해 12월에는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신당 창당을 공식화하자 ‘이낙연 테마주’가 출렁이기도 있다. 관련주는 이 전 대표의 동생이 고문으로 있는 삼환기업 계열사인 남선알미늄과 남선알미우, 이 전 대표의 서울대 동문이 대표를 맡고 있는 부국철강 등이다.국내 증시에서 정치테마주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한 건 2007년 대선 때부터다. 당시 이명박 후보가 4대강 사업을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4대강 테마주’가 폭등했다. 토목건축 업체 이화공영 주가는 투자금이 몰리면서 4개월 만에 25배 이상 뛰었다(그래프2 참조). 또한 지하터널 기술 회사뿐 아니라, 4대강 자전거도로 건설 소식에 자전거 관련 종목도 폭등했다. 2012년 대선 때는 친노(친노무현) 인사가 있는 우리들제약(현 팜젠사이언스)과 바른손 등 ‘문재인 테마주’, 박근혜 후보의 동생 박지만 씨가 대표로 있는 EG와 아가방컴퍼니 등에 투자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
주가 급등락 반복
전문가들은 정치테마주는 기업 펀더멘털과 관계없이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하기에 단기차익을 노리고 섣불리 투자에 나섰다가는 피해를 볼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또한 대부분 중소형주인 정치테마주는 풍문 유포나 시세조종 등 불공정거래의 대상이 되기도 쉽다. 1월 1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신년사에서 “정치테마주, 사기적인 부정거래 같은 불공정거래 행위를 엄단해 투자자가 신뢰할 수 있는 자본시장이 되도록 정비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2년 대선 당시 정치테마주 35개 종목에 투자한 계좌는 총 195만 개로 1조5494억 원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손실을 본 투자자의 99%는 개인이었다. 2017년 19대 대선 직후에는 금융감독원이 157억 원 규모의 부당이득을 낸 정치테마주 불공정거래 행위를 적발하기도 했다.한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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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여진 기자입니다. 주식 및 암호화폐 시장, 국내외 주요 기업 이슈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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