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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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세계화와 고부가가치화에 팔 걷어붙인 KCC글라스

동남아 거점 인도네시아 유리공장 올해 완공 예정… 여주공장은 고기능 유리 개발·생산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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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현숙 기자

    life77@donga.com

    입력2024-01-09 11:3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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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CC글라스 여주 공장. [KCC글라스 제공]

    KCC글라스 여주 공장. [KCC글라스 제공]

    KCC글라스가 정몽익 회장의 단독 대표 체제 첫 해인 2024년 K-유리의 세계화와 고부가가치화에 적극 나선다. 국내 건축용 판유리 시장 판매 1위 기업인 KCC글라스는 2021년 인도네시아에 유리공장을 착공했다. 올해 완공될 예정인 인도네시아 공장은 완공 후 건축용 판유리를 연간 43만8000t 생산하게 된다. KCC글라스는 인도네시아 공장을 동남아를 비롯한 오세아니아 시장 진출의 거점으로 삼을 전망이다.

    인도네시아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단일 공장 기준으로 세계 최대의 판유리 공장인 여주공장은 고부가가치 시장에 집중하게 된다. 복사율과 차단율을 극대화한 ‘로이유리’와 전기 신호를 통해 유리의 투명도를 조절하는 ‘스마트 글라스’를 비롯해 전자, 디스플레이, 반도체, 자동차 등에 필요한 고기능 유리 개발과 생산에 집중할 예정이다. 최근 KCC글라스는 LG전자와 협업으로 투명 안테나가 장착된 차량용 유리를 개발하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고부가가치 유리 개발의 신호탄인 셈이다.

    지구 온난화에 따른 에너지 절약 및 온실가스 절감에 대한 세계적인 추세도 유리 산업에는 청신호다. 에너지 절약에 도움이 되는 로이유리 등 고성능 코팅 유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KCC글라스의 고부가가치 유리 개발 전략이 주효할 수 있다는 전문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가격 경쟁력을 갖춘 인도네시아 공장과 첨단 기술 경쟁력을 갖춘 여주 공장의 팀플레이가 원활하게 이뤄지면 이른바 K-유리의 세계화와 고부가가치화라는 두 가지 전략이 모두 가능해진다. KCC글라스 관계자는 “KCC글라스는 유리 생산의 물량 증대와 고부가가치화라는 두 가지 과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며 “2024년을 유리 사업의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 전사적으로 도약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 [KCC글라스 제공]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 [KCC글라스 제공]



    강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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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주간동아 강현숙 기자입니다. 재계, 산업, 생활경제, 부동산, 생활문화 트렌드를 두루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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