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에 임명된 김순호 치안감. [사진 제공·경찰청]
‘밀고 대가 특채’ 의혹에 김 국장 “소설 같은 얘기”
1963년 광주에서 태어난 김 국장은 광주고와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1989년 8월 경장 특채로 경찰 조직에 발을 디뎠다. 2011년 총경, 2017년 경무관으로 승진했고 윤석열 정부 출범 후인 올해 6월 치안감 승진에 성공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안보수사국장을 지냈다. 고위 간부 시절 그가 거친 보직의 특징을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보안(保安)’이라 할 수 있다. 총경 시절 경찰청 보안1·2과장, 경무관 때의 서울지방경찰청(현 서울경찰청) 보안부장, 경찰청 안보수사국장 등 이력이 눈에 띈다. 경찰 보안부서는 과거 통칭 ‘대공(對共)경찰’로서 방첩 수사를 주로 담당했다. 지난해 경찰청 보안국이 안보수사국으로 확대 개편됐다. 2023년 12월로 예정된 국가정보원의 대공수사권 폐지에 따라 경찰이 관련 업무를 이관 받고 각종 테러·산업스파이 범죄로 수사 대상을 확대하는 준비를 하고 있다.김 국장은 보안 수사 외에도 울산지방경찰청(현 울산경찰청) 생활안전과장, 경찰청 감찰담당관·교육정책담당관, 안산상록경찰서장, 방배경찰서장(이상 총경 시절), 광주광산경찰서장, 경기남부지방경찰청(현 경기남부경찰청) 경무부장, 수원남부경찰서장(이상 경무관 시절) 등 일선 서장직과 경찰 내 감찰 및 교육 업무도 수행했다. 경찰 내에선 ‘안보 수사 전문가’ ‘온화한 성품의 소유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치안감 34명 중 경찰대 출신이나, 간부후보생, 또는 사법시험·행정고시 합격자를 대상으로 한 ‘경정 특채’ 출신이 아닌 이는 김 국장이 유일하다.
김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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