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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지난해 연봉 87억 수령 김범수, 카카오 의장직 내려놓고 글로벌 시장 주력

[지금 재계에선]

  • 강현숙 기자 life77@donga.com

정의선, 지난해 연봉 87억 수령 김범수, 카카오 의장직 내려놓고 글로벌 시장 주력

현대차 연봉 순위 3위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사진 제공 · 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사진 제공 · 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해 총 87억7600만 원 연봉을 받았다. 전년도에 받은 59억8000만 원(현대자동차 40억800만 원, 현대모비스 19억7200만 원)보다 27억9600만 원이 늘었다. 3월 15일과 16일 현대차그룹이 금융감독원에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해 현대자동차에서 급여 40억 원, 상여 14억 원, 기타 근로소득(복리후생) 100만 원 등 총 54억100만 원을 받았다. 현대자동차 임원 중에서는 세 번째로 많다. 지난해 말 퇴임한 윤여철 전 부회장(총 보수 57억3900만 원)과 이원희 전 사장(총 보수 55억4700만 원)이 각각 퇴직금으로 39억1400만 원, 43억3000만 원을 받아 정 회장보다 총 보수가 높았다. 정 회장은 현대모비스에서는 급여 25억 원, 상여 8억7500만 원 등 총 33억7500만 원을 수령했다. 급여는 직무·직급, 리더십, 전문성, 인재 육성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책정된다는 게 현대차그룹 측 설명이다. 상여는 매출액 및 영업이익 등 사업 실적과 사업 목표 달성 정도, 경영진으로서 성과와 기여도, 대내외 경영환경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된다.

카카오 이사회 의장직 사임, 글로벌 시장 주력
김범수 카카오 의장

김범수 카카오 의장. [사진 제공 · 카카오]

김범수 카카오 의장. [사진 제공 · 카카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주총(3월 29일)을 보름 앞둔 3월 14일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 의장은 이날 전사 직원 대상의 메시지를 통해 “‘비욘드 코리아’는 한국이라는 시작점을 넘어 해외 시장이라는 새로운 땅을 개척해야 한다는 카카오 스스로의 미션이자 대한민국 사회의 강한 요구”라며 “앞으로 엔케이(남궁훈 카카오 대표이사 내정자)가 ‘비욘드 모바일’을 위해 메타버스 등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작업을 주도하고, 나는 카카오 이사회 의장에서 내려와 비욘드 코리아를 위한 카카오공동체의 글로벌 확장으로 업무 중심을 이동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 의장의 사임은 카카오의 미래 10년 핵심 키워드인 ‘비욘드 코리아(Beyond Korea)’와 ‘비욘드 모바일(Beyond Mobile)’에 집중하기 위한 글로벌 전략 재편 작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앞으로 그는 일본 카카오픽코마를 필두로 카카오의 글로벌 시장 확대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초록마을 1000억 가치 인정받으며 인수전 흥행
임세령 대상그룹·대상홀딩스 부회장

임세령 대상그룹·대상홀딩스 부회장. [사진 제공 · 대상그룹]

임세령 대상그룹·대상홀딩스 부회장. [사진 제공 · 대상그룹]

대상그룹의 친환경 유기농 브랜드 ‘초록마을’이 축산물 유통 스타트업 ‘정육각’에 매각될 전망이다. 대상홀딩스는 3월 초 초록마을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 대상자로 정육각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초록마을 인수전에는 정육각 외에 이마트에브리데이, 컬리, 바르고 등이 뛰어들었다. 업계에서 예상했던 초록마을 인수가는 600억 원 수준이었으나, 치열한 인수전이 전개되면서 기업가치가 1000억 원대로 올랐다.

사실 초록마을은 오너 일가의 회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기준 초록마을 최대주주는 대상홀딩스로 지분 49.1%를 보유하고 있다.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의 장녀인 임세령 부회장 지분율은 30.17%, 차녀인 임상민 대상 전무 지분율은 20.31%다. 초록마을이 매각되면 임 부사장은 수백억 원대 자금을 손에 쥐게 된다. 업계에서는 임 부사장이 매각 자금을 동생보다 지분이 적은 대상홀딩스 지분 확대에 활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대상홀딩스 지분율은 임 부회장 20.41%, 임 전무 36.71%다.

주가 하락 자사주 매입하며 주주 달래기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 제공 · 삼성전자]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 제공 · 삼성전자]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DX부문장)이 3월 15일 정기 주총을 하루 앞두고 삼성전자 보통주 1만 주를 매입했다. 한 회장은 이전까지 5000주를 갖고 있던 터라 총 1만5000주를 보유하게 됐다. 3월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취득 단가는 주당 6만9900원으로 총 7억 원 규모다. 이 같은 행보는 최근 주가 하락으로 인한 주주들 불만을 달래고, 책임 경영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종가 기준 6만9500원으로, 지난해 말 7만8300원보다 11% 넘게 하락했다. 한 부회장은 3월 16일 열린 주총에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배당 계획도 밝혔다. 주주 환원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2021년 기준으로 연간 9조8000억 원을 배당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대유홀딩스 포기로 남양유업 매각 안갯속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사진 제공 · 남양유업]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사진 제공 · 남양유업]

일명 ‘불가리스 사태’로 촉발된 남양유업 매각 작업에 또 제동이 걸렸다. 대유홀딩스는 3월 14일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과 대유위니아그룹이 체결한 주식 매매예약 완결권이 해제됐다고 공시했다. 남양유업은 지난해 4월 불가리스 제품이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 논란을 낳았고, 사태가 커지면서 홍 회장은 사퇴 의사를 밝히며 매각 작업을 진행했다. 홍 회장은 지난해 5월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에 주식 37만8938주를 3107억 원에 매각하겠다는 계약을 맺었으나 갈등을 빚으며 양측은 소송을 벌였다. 이후 11월 홍 회장은 대유위니아그룹의 중간 지주사 격인 대유홀딩스와 상호협력 이행 협약을 체결했다. 남양유업의 법정 분쟁이 해소되면 자신의 지분을 대유홀딩스에 우선 매각하겠다는 것이었다. 이를 막기 위해 한앤컴퍼니는 12월 남양유업과 대유홀딩스가 체결한 양해각서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가처분신청을 냈고, 올해 1월 승소했다. 대유홀딩스의 계약 해제 공시는 이 같은 법원 결정에 따른 조치로 보인다. 홍 회장은 앞으로 대유위니아그룹이 계약금 형태로 지급한 320억 원을 돌려줘야 하고, 한앤컴퍼니와 분쟁도 풀어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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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동아 1331호 (p38~39)

강현숙 기자 life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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