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간동아 로고

  • Magazine dongA
통합검색 전체메뉴열기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주식투자 시켜라”

[투벤저스] ‘주식으로 이해하는 어린이 경제 클래스’ 미주부의 ‘찐조언’

  • 한여진 기자 119hotdog@donga.com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주식투자 시켜라”



최근 자녀 용돈이나 세뱃돈으로 주식투자를 하는 부모가 부쩍 늘었다. 그뿐 아니라 직접 주식투자를 하는 아이도 많다. 주식투자로 1000만 원 넘게 수익을 올린 권준(13·유튜브 채널 ‘쭈니맨’ 운영 중) 군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후 주식 관련 인터넷 사이트에는 ‘아이가 직접 주식투자를 하는 것이 괜찮나’ ‘몇 살부터 주식을 시작해야 하나’ ‘증여세가 궁금하다’ 등 자녀의 주식투자에 대한 물음이 연일 올라오고 있다. 

이에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 클래스101에서 ‘주식으로 이해하는 어린이 경제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는 ‘미국주식으로 부자 되기’ 저자 ‘미주부’ 김훈 씨를 만나 자녀를 위한 주식투자는 무엇인지 궁금증을 풀어봤다. 구독자 23만 명의 유튜브 채널 ‘미국주식으로 부자 되기-미주부’도 운영 중인 미주부는 16년간 사업을 하면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유망 기업 발굴 방법을 이해하기 쉽게 알려주는 주식 투자 전문가다.


어린이 주식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는 ‘미주부’. [홍중식 기자]

어린이 주식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는 ‘미주부’. [홍중식 기자]

부모가 먼저 주식 공부할 것

왜 자녀에게 주식 경제를 알려줘야 하나. 

“대부분의 부모가 어렸을 때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직업을 가져라’는 말을 들으며 자랐다. 이 말은 평생 노동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주식은 도박’이라는, 주식에 대한 부정적인 말도 많이 들었다. 하지만 시대가 변했다. 부자들이 돈이 돈을 불리는 구조를 만들어 더 큰 부자가 되는 세상이다. 돈을 벌 수 있는 파이프를 여러 개 마련해 그 파이프가 스스로 돈을 만들게 해야 한다. 그 대표적 예가 바로 주식이다. 아이 세대가 성인이 되면 이런 현상이 더욱 가속화할 것이다. 또한 어렸을 때부터 바른 주식 경제를 배우다 보면 경제 현상과 시대 흐름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 

자녀가 주식 공부를 하기 전 부모가 준비할 것은? 

“부모가 먼저 주식을 공부해야 한다. 어느 기업이 미래에도 유망할지 찾아보고 그 기업의 주가가 적절한지, 앞으로 어디까지 오를지 분석하는 것이 필수다. 부모는 대부분 어느 기업이 유망한지는 잘 알지만, 그 기업의 주가가 싼지 비싼지 잘 모른다. 그냥 유망하다면 주식을 사는데, 이것이 가장 잘못된 방식이다.” 



부모가 수익률만 따져 자녀 명의로 주식투자를 해도 괜찮나. 

“부모 세대는 어릴 적 주식 경제 공부를 하지 않아 제대로 된 주식 경제 개념이 없다. 단기투자로 10~20% 수익을 올리는 어른이 많은데, 이는 잘못된 투자 방법이다. 특히 아이 명의로 주식투자를 하면서 수익률만 따지는 것은 삼가야 한다. 아이에게 어렸을 때부터 주식 경제를 가르쳐야 하는 이유다.”


유치원 때부터 주식 개념 가르쳐야

몇 살 때부터 주식 공부를 시작하는 게 좋을까. 

“아이가 돈의 개념을 알기 시작할 때부터 하는 게 좋다. 유치원생 정도면 돈을 주고 과자나 장난감을 살 수 있는데, 그때부터 시작하면 된다. 유치원생부터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음식이나 장난감이 어떤 과정을 통해 만들어지는지 설명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더불어 장난감을 사려는 사람이 많으면 가격이 올라가고 장난감을 많이 만들면 가격이 내려가는 기본적인 경제 순환을 알려준다.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이 회사가 왜 좋은 회사일까’ 물어보는 것도 방법이다. 이 시기에는 주식투자로 수익을 얼마나 내는지를 배우는 것이 아니다.” 

본격적으로 주식 공부를 시작할 연령은? 

“초등학교 고학년 때다. 게임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게임회사를 예로 들면서 주식을 가르칠 수 있다. 현재 A라는 게임회사에서 새로운 게임을 출시했는데, 앞으로 인기가 있을지 이야기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그 회사가 미래에도 돈을 잘 벌 수 있을지, 이 회사의 주식을 사는 것이 바람직한지 대화하며 아이가 주식 개념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도록 한다. 무엇보다 주식을 구입하는 것은 단순한 투자가 아니라 그 기업의 주인이자 동업자가 돼 함께 일하는 것이라는 설명을 꼭 해준다. 초등학교 고학년 때부터 주식투자를 직접 해보는 것이 좋다. 이 나이면 설령 잘못된 선택을 해 실패하더라도 받아들일 수 있다. 어릴 적 실패를 경험해보는 것도 공부다.” 

자녀에게 주식투자를 쉽게 설명하는 방법은? 

“주식을 보유한 회사가 일을 열심히 해 성과를 내면 주식 가치가 덩달아 오른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배당주를 매수했다면 배당금이 입금된 내역을 눈으로 확인시켜주면서 ‘네 주식계좌가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알려주는 것도 방법이다. 용돈을 아껴 좋아하는 회사 주식을 사 모으게 해보자. 대학생이 됐을 때 가치가 어떻게 될지 토의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어떤 기업의 주식을 사야 할까. 

“아파트를 구입하기 전 그 지역뿐 아니라 같은 단지, 다른 층의 시세를 고려해 아파트값이 적당한지 따져보지 않나. 주식도 마찬가지다. 이런 과정을 거치지 않고 주가 차트만 보면서 과거보다 하락해 있으면 싸다고 생각해 매수하는 경우가 많다. 주식을 감으로 하는 거다. 이렇게 감으로 하는 투자를 중단하고 시가총액과 재무제표를 확인해 주가가 합리적인 기업을 찾아 투자할 것을 권한다.”


브레인스토밍으로 우량 기업 찾기

‘앞으로 어떤 세상이 올까’를 주제로 아이와 토의해보자.  [GettyImages]

‘앞으로 어떤 세상이 올까’를 주제로 아이와 토의해보자. [GettyImages]

자녀와 함께 우량 기업을 찾는 방법은? 

“부모와 아이가 함께 미래 산업에 대해 이야기하며 브레인스토밍하는 것을 추천한다.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전기차가 보편화되고 자율주행 시대가 오면 운전을 하는 대신 넷플릭스를 보겠지’ ‘그럼 넷플릭스 주식을 살까’ 이런 식으로 말이다. ‘어떤 회사가 잘될까’보다 ‘어떤 세상이 올까’에 대해 아이와 함께 이야기하는 것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아이는 자연스럽게 산업 전반의 흐름도 알 수 있다.” 

국내·외국 주식투자, 함께해도 괜찮나. 

“국내 주식과 미국 주식을 함께 사는 것을 추천한다. 미국에는 글로벌 기업뿐 아니라 4차 산업을 주도하는 기업이 많다. 이런 미국 기업은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매출을 내기에 분산투자 효과까지 볼 수 있다. 또한 거시적 주식 경제 안목을 키우는 데도 도움이 된다.” 

자녀 미래를 위해 투자해야 할 기업은? 

“미래를 이끌 4차 산업혁명을 키워드로 아이와 이야기하다 보면 투자할 기업이 떠오른다. 인공지능,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전기차, 자율주행, 빅데이터, 우주산업, 메타버스, 의료혁명과 관련된 기업을 찾아보자. 각 분야 중 1등 기업과 1등이 될 가능성이 있는 2~3등 기업에 투자할 것을 권한다.” 

증여세 신고는 언제 하나. 

“증여세는 증여한 날이 속한 달의 말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신고해야 한다. 증여한 뒤 바로 신고하는 것이 유리하다. 2000만 원을 자녀 주식계좌에 넣고 곧바로 신고하면 그것으로 완료된 거다. 그 돈이 나중에 2억 원으로 불어도 추가로 증여세를 내지 않는다. 증여 신고를 하지 않았다 2억 원으로 늘어난 주식을 매도하면 부모로부터 2억 원을 증여받은 것으로 간주된다. 미성년 자녀는 10년 단위로 2000만 원까지는 증여세가 공제된다. 1억 원 이하일 때는 10%, 5억 원 이하는 20% 증여세가 부과된다.”







주간동아 1278호 (p40~42)

한여진 기자 119hotdog@donga.com
다른호 더보기 목록 닫기
1306

제 1306호

2021.09.10

목차보기구독신청이번 호 구입하기

지면보기 서비스는 유료 서비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