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771

2011.01.17

벌·나비 없어 더 화려한 자태인가

/숲/이/말/을/걸/다/

  • 고규홍 www.solsup.com

    입력2011-01-17 12: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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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나비 없어 더 화려한 자태인가
    바람 차다고 모든 생명이 움츠러드는 건 아니다. 더러는 진작 잎을 떨어뜨리고 고요히 겨울을 보내지만, 여느 봄꽃 못지않게 화려한 노란 빛깔을 뽐내며 피어난 꽃이 있다. 뿔남천이다. 모든 생명이 그러하듯 뿔남천도 꽃을 피우는 건 씨앗을 맺기 위해서다. 벌·나비를 불러서 꽃가루받이를 이뤄야 하건만, 하필이면 뿔남천은 벌도 나비도 모두 사라진 겨울에 피어난다. 사무치는 그리움으로 꽃은 지독히도 화려하게 피어나지만, 그래도 벌·나비는 오지 않는다. 뿔남천의 겨울꽃은 그래서 하냥 쓸쓸하다.

    ★ 숲과 길 ★

    이름 뿔남천

    학명 Mahonia x media ‘Round Wood’

    위치 천리포수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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