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요즘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고 합니다. 어떻게 하면 PPL을 최대한 자연스럽게, 그러면서도 광고주가 좋아할 만큼 노출할 수 있느냐가 제작진의 아주 중요한 능력이 됐다고 해요. 배우들 역시 PPL 장면을 더더욱 열심히 촬영한다고 합니다. 바로 그 제품의 광고모델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죠. 실제로 드라마 속에서 PPL을 잘 소화해낸 후 광고모델로 발탁된 경우도 적지 않고요.
PPL의 영향력은 갈수록 커진다는 게 방송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실례로 기자의 지인인 한 작가는 몇 년 전 낸 책이 최근 부쩍 많이 팔려 그 이유를 알아봤더니, 얼마 전 케이블방송에서 한 아이돌 스타의 방을 보여줬는데 그 방 책상에 자신의 책이 놓여 있었다고 해요. 이처럼 대놓고 하는 광고보다 자연스러운 노출이 더욱 효과가 있다는 거죠(물론 이 경우 의도한 PPL은 아니었지만요).

그나저나 두 달여 동안 저를 울리고 웃기고 가슴 설레게 했던, 그리고 ‘로맨스 작가’가 되고 싶었던 어릴 적 꿈을 다시 꾸게 했던 드라마 ‘시크릿 가든’이 끝났습니다. 그런데요. 작가가 되겠다는 꿈은 살포시 접기로 했습니다. 고민해야 할 게 너무 많아졌으니까요. ^^